경기도 양평의 양평군립미술관에 다녀왔다. '지지 않는 별, 빈센트 반 고흐 미디어아트 전'이다.


고흐의 원 작품 전시는 아니다. 그의 작품을 벽면, 바닥 등을 통해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00원이다. 전시 해설은 평일 오후 2시, 4시이며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오후 4시이다. 평일 오후 2시에 맞춰가서 전시해설을 함께 들으며 감상했다.
주차는 무료이며 꽤 넓고 평일이어서 빈 자리가 많았다.
길 건너에는 그 유명한 양평 스타벅스가 있다. 오늘은 가지 않았지만, 이곳 전시를 본 후 스타벅스를 함께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고흐는 언제나 셀렌다. 예상하지 못하게 입구의 어둠 속에서 고흐의 작품을 이 긴 바닥에서 만났다. 조명이 거의 없어서 더욱 화려하게 보이는 그의 작품들, 이곳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전시관을 돌아보고 나올 때도 가장 긴 시간 이곳에 머물렀다.

복도 벽면에 고흐가 태오에게 쓴 편지들 중에 의미있는 글을 뽑아놓았다. 그중에 하나를 사진으로 남겼다. 고흐는 본인의 인생에 대한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인상파의 영향을 받은 이후의 작품들만 접해서 그런지 초기 작품들은 낯설다. 그러나 그의 남다른 철학을 느끼고 생소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자화상만 모아놓은 영상들. 돈이 없어 모델을 고용할 수 없어 자화상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 자화상을 그리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고 한다.
고흐의 작품으로 만든 미디어아트이다. 해설하고 있는 소리가 들어갔는데 옆 코너에서 진행 중이다. 사람이 많아 머리 그림자가 생겨 찍을 수 없었다.

고흐의 대표작의 역사를 년도별로 정리한 벽면이다. 1890년 고흐가 사망 후 그의 후원자이자 동생이던 테오도 1891년에 사망했다.
고흐가 살아있을 때 그의 작품은 1점만 팔렸다고 한다. 고흐는 온 생애 그림을 사랑했지만 가난 속에 있었고, 동생 테오도 그의 온 삶을 형을 후원했다. 그들의 형제애, 그리고 열정.
문득 영국드라마 닥터후가 생각났다. 타임로드와 함께 현대로 온 고흐가 대영박물관에 자신의 이름이 걸린 전시관을 보고 기뻐서 펑펑 우는 모습을 보고 너무 찡했던 생각이 났다. 그가 정말 미래로 와서, 그의 작품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그리고 아래는 마지막 전시관이다. 고흐가 죽기 2년 전에 그린 작품들로 원작을 3D 프린팅 방식으로 색감과 붓터치의 두께감까지 표현했다고 한다.
오래전에 예술의 전당에서 봤던 원작이 주는 그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다.


너무나 유명한 두 작품이다.

고흐가 사망 전 그린 마지막 작품이다. 무슨 생각을 했을까? 고독과 깊은 절망일까? 그를 이해하기 위해 한참을 바라보았다.
사진과 동영상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다고 하여 많이 찍었다. 1시간 정도 관람했고, 관람시간 제한은 없었던 것 같다.
원작과 느낌은 다르지만, 그의 생애의 모든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영향을 받은 작품들까지 함께 볼 수 있어 교육적으로 유익했다. 반 고흐를 알고 싶다면, 이 전시를 통해 짧고 쉽게 그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국내 가볼만한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식물원. 3월에 가볼만한 곳 (9) | 2023.03.20 |
---|---|
이천 설봉공원 (11) | 2023.01.10 |
의왕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산책 (18) | 2022.11.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