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백마취춘풍, 소년가행 프리퀄
소년가행을 무척 재미있게 봤다. 재미있던 이유는 너무도 현실적인 생각을 하는 소슬, 예상치 못한 류학의의 충격적인 등장, 비싼 CG 때문이었다. 때문에 보지 않을 수 없었던, 그들의 부모의 이야기인 소년백마취춘풍을 보기 시작했다.
소년백마취춘풍 후명호, 하여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저우무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소년가행'의 프리퀄이다. 2024년 7월 19일 YOUKU에서 방영되었다. 오늘 기준으로 티빙에 총 40화 중 23화까지 올라와있다.
서후부의 아들 백리동군은 어린 시절 친구였던 엽정지와 약속을 한다. 본인은 술로 최고인 주선이 되고, 엽정지는 검선이 된다고 했었다. 이후 장군집안이었던 엽가문은 누명을 쓰고 무고하게 죽는다. 그래도 백리동군은 주선이 되는 약속 잊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집 안에 몰래 숨겨두어 은거하던 고수가 있는 곳에 떨어져, 무공이 아닌 양조술을 배운다. 본인은 모르지만, 사부는 그에게 내공을 전수한다.
이후 백리동군은 강호로 나가 무공으로 천하제일인 이선생을 사부로 모시게 된다. 이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죽은 줄 알았던 엽정지를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 이 과정에 소년다운 의협심과 혈기왕성한 기운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백리동군이다. 소년가행에서는 설월성 제1성주 백리동군의 어린 시절이다.
후명호 배우는 정말 아름답다. 화면에는 웬만한 여자 배우보다 예쁘다.
드라마마다 비슷한 느낌이지만, 비주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클릭하게 된다.
23화까지 주인공 답게 금수저 집안이며, 우연히 만난 최고의 고수를 사부로 모시고, 갑자기 또 다른 천하제일 고수의 제자들이 사제로 받겠다고 찾아오고, 우연히 최고의 검을 갖게 되고, 우연히 성의 성주가 되며, 갑자기 새로운 검법을 생각하게 되어 같은 세대에서 서열 1위가 된다.
두 번째 주인공 엽정지이다. 엽가문 몰살시 죽을 줄 알았으나, 많은 이의 희생으로 살아남았다. 십여 년을 방랑하며, 고수에게 검을 배운다.
하여라는 이 배우는 여봉행에서 인상이 깊었는데, 이렇게 금방 주인공이 될 줄 몰랐다. 여봉행에서 깐죽대기도 하고 순진하고 밝은 느낌이었는데 꽤 잘 어울렸다. 여기서는 약간 캐릭터에 녹아들지 못한 느낌이다. 더 지켜봐야 캐스팅의 이유를 알 것 같다.
평범하기도 한 외모가 자꾸만 눈이 가는 희한한 매력이 있다.
소년가행에서 엽안세=무심의 아버지이다.
사공장풍으로 창선이 되는 인물이다. 어릴 때부터 부모 없이 고생하며 자란다.
어느 날 절에서 정신을 차렸을 때,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가진 것이 없으니 텅 빈 장풍이 되고 싶다고 스스로 사공장풍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처음 등장 시 수명이 얼마 안 남은 상태였지만 자유로운 영혼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는 현재에 충실하고 매 순간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액션씬이 유연하고 무용하는 것처럼 눈의 띄게 나온다.
흥미로운 캐릭터인 천하제일 이선생이다. 30년마다 젊어지는 무공을 익혔다. 나이든 배우가 워낙 연기를 잘해서, 젊은 배우가 천하제일 고수의 느낌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그래도 역시나 비주얼로는 훌륭하다.
동방불패 같은 엽정지의 사부이다. 캐릭터가 매우 매력적이기도 했지만, 이 배우는 꽤 멋지게 이 배역을 소화했다. 드라마 상에서 본 성별이 바뀌는 캐릭터 중, 임청하 배우 다음으로 가장 잘 어울렸던 배우였다.
개연성이 떨어지고, 개인적으로 소년가행보다는 재미는 없다.
요즘 중드의 무협씬은 예전처럼 직접 무술로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 클로즈업에 용이나 사자 등이 주인공 주위를 돌고 돌며 화려한 CG로 승부한다. 소년가행은 보기 드물게 정말 화려했는데, 이미 한 번 봐서인지 소년백마취춘풍은 조금은 시들한 느낌이다.
그래도 비주얼 맛집이다. 이 느낌은 주선청운지 같다. 등장인물들이 몇 년 뒤에 각자 드라마 주인공으로 나왔었다. 이 드라마도 성지가 될 것 같다.
후명호 배우의 팬이라면, 소년가행을 좋아했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