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생로랑 러브샤인 워터샤인 립스틱을 2024년 3월 초에 구입을 했다. 색상은 누드 란제리로, 가격은 55,000원이었다. 한 10년 전쯤에 볼립떼 샤인 립스틱을 3만 원 중반 정도 가격으로 구입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립스틱 가격이 참 많이 올랐다.
신상이기도 하고 입생로랑 립 제품을 좋아해서 기대를 했지만, 색상 미스 때문인지 내 입술에서는 발색되지 않았다. 뭘 먹으면 립밤 기능마저도 사라지는 실망스러운 립스틱이었다.
그래도 모니터 앞에 놓고 수시로 바르며 잘 사용했고, 5개월만에 사용완료! 무른 재질인 만큼 빠르게 소진이 되었다. 55,000원 가격대라 알뜰살뜰 다 써보자는 생각으로, 언젠가 어디서 본 숨겨진 입생로랑 립스틱 찾기를 따라 해보았다.
립스틱 바닥의 동그란 스티커를 제거하면, 위 오른쪽 사진처럼 구멍이 뻥 뚫려있다.
그 안에 당연히 뭔가 고체의 바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송곳을 넣어보았다. 푹신푹신한 느낌으로 무엇인가를 건드렸고 그대로 쑤욱 들어갔다. 바로 빼보니 왼쪽 사진처럼 그냥 송곳에 립스틱이 묻어나왔다. 립스틱이 립스틱 케이스 중앙에 그냥 떠 있나 보다.
다음에는 뚫린 구멍에 들어가면서도 면적이 송곳보다는 있는 면봉을 넣어 조심스럽게 천천히 위로 눌러보았다. 쭉 나온다. 1cm 조금 넘는다. 그러나 나온 립스틱은 케이스를 돌려도 내려가지 않는다. 립스틱 뚜껑을 대보니 안 닫힌다. 어렸을 때 엄마 립스틱을 다 뺀 후 그냥 뚜껑을 닫았던 기억도 떠올랐다.
당황스럽지만, 다시 면봉으로 윗 부분을 눌러서 뚜껑 높이에 맞추어 아래로 내려보냈다. 내려간다. 조금 형태가 망가지기는 했지만, 이 상태로 립스틱을 입술에 가볍게 쓱쓱 발라보았다. 립스틱이 통 안으로 내려가지는 않는다. 쓸만하다.
립스틱 아껴써본다고 시도해 보았다. 립스틱을 몇 번 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고, 이런 시도가 은근히 재미가 있다.
그리고 립스틱은 발색 사진 믿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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