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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련 잡다한 이야기

중드 일념관산. 류시시, 류우녕 주연

by 챠티스트 202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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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많았던 일념관산을 드디어 다 봤다. 스포를 미리 봤기에 망정이지, 모니터 부술 뻔했다. 결말 제외하고는 너무 괜찮았던 드라마였다. 
 
 
 
 
 

임신, 임여의

 
 
오나라에 침입해있던 주의위 백작, 임여의.
이전에 그녀는 안국 주의위 최고 지위인 좌사 임신이자 천하제일의 자객이었다. 어머니 같았던 소절황후의 사인을 밝히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같은 백작인 동료의 죽음에 복수하고 도망가던 중 녕원주를 만난다. 평생 남을 믿지 못하고 외롭게 살아가던 그녀가 녕원주와 그의 동료들을 통해 사랑과 사람 간의 정을 알아간다. 
 
류시시 배우의 동선은 정말 빈틈이 없다. 최고의 자객이란 수식어가 너무도 어울리게 몸동작이 우아하고 빠르다. 연기도 매우 뛰어나지만, 아마도 발레를 전공했기에 그런 동작들이 나오는 것 같다. 
 
 
 
 
 

녕원주

 
오나라 육도당 당주.녕원주.
고수이자 육도당의 리더인 만큼 지혜로우며, 의리가 있어 육도당 사람들이 모두 그를 따른다.
그는 누명을 쓰고 군대에 끌려가 무능한 황제 옆에서 전쟁을 하다가 허무함을 느끼고 정치판을 떠나려고 한다. 그러나 전쟁에서 진 이유가 안나라에서 죽은 육도당 동료들이 나라를 배반했기 때문이라는 가짜 소문이 돈다. 그는 이들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안나라에 포로로 잡힌 황제를 구해 그를 통해 증명하려고 우십삼, 원록, 전소, 손랑 등 육도당 사람들과 사절로 발탁된, 왕자로 남장한 공주 양영과 함께 안나라로 떠난다.  
 
류우녕이 드디어 첫 번째 남자 주인공을 맡은 드라마이다. 설영웅수시영웅보다 훨씬 연기력이 좋아졌다. 그의 큰 키와 긴 팔다리가 전투씬에서 매우 시원시원하고 강하게 느껴져 이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
그리고 간간이 나오는 그가 부른 노래. 역시 그는 누가 뭐래도 가슴을 뛰게 하는 목소리를 가진 가수이다. 
 
 
 
 

 
 
전체적으로 무거운 이야기자만, 경쾌하며 코믹한 웃음코드를 주는 육도당 4명.
각자 개성이 있어 이들이 모이면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우십삼의 능글맞은 연기가 돋보였다.
"살면서 좋은 술을 마셔봤고, 미인을 만났고, 의로운 친구들을 만났고, 통쾌하게 싸워도 봤다." 그래서 슬픈 일이 있어도 이런 마인드로 여한이 없는 인물이다. 누가 좋은 옷을 입으면 더 좋은 옷을 사 입고, 누군가 놀 줄 모르면 하룻밤을 최고로 즐거운 시간으로 보내는 방법을 알려주기로 한다.
녕원주와 같이 안나라로 가는 길의 끝이 죽음이라고 예상하고 있어서 바로 지금, 즐거운 시간으로 보내려는 인물이다. 
 
 
 
 
 
 

양영, 황제

 
이 드라마의 진짜 주인공은 양영공주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미천한 출신의 어머니로 인해 냉궁에서 지내던 쫄보에서, 임여의의 지도 아래 단단한 멘탈을 배우고 정치판의 고수로 성장한다. 
 
황제도, 정말 변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성장했다. 뜬금없었다. 이 황제만 좀 뜬금없었다. 개연성은 떨어졌지만 스토리상 그래야만 했다.
 
 
 

 
 
임여의의 첫 번째 제자, 이동광.
어린아이 같은 광기 어린 집착남이다. 외모는 그저 그랬는데, 눈빛이..  어쩌면 뻔한 역인 이동광 역을 다채롭게 구현해 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임여의와의 케미도 좋았다. 
 
그가 누구인지 궁금해 검색해 봤다. 상화삼 배우. 그는 길성고조에서 풍사를 맡았다고 했다. 천관사복에서 쉽지 않은 캐릭터가 풍사이다. 기대가 되는 배우다.  
 
 
 
 
 
 
 
 
 
 

황후, 초월

 
 
항상 눈을 끄는 황후, 진도령 배우.
 
그리고 마지막에 어처구니없이 등장한 초월. 그녀가 육도당에 대해 기억하는 것을 없을 텐데..
눈물 쏟으며 푹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했던 드라마 속에서, 현실로 확 끌어올려줬던 결말을 장식한 그녀..
미리 검색해서 본 스포 때문에 결말도 난 괜찮았다. 단지 왜!!  그 끝에서 연출가는 왜 그랬을까??;; 꼭 등장할 사람이라면 양영이었던 것을..
 
 
 
 
 

 
 

연출가는 두 명이다.
한자 독음으로 주정도(중국어로 저우징타오)라는 연출가의 작품 중 마작, 주선청운지, 진혼을 봤다. 다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다. 주선청운지는 시즌2로 있어서 그렇다 치고 진혼의 결말이 생각난다. 에효.. 분노를 유발했었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추희(쩌우시)라는 연출가로 봤던 작품은 사해, 종극필기이다. 그래서 둔황 전투씬이 멋졌나 보다.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도 좋지만, 코믹도 있고, 여러 명의 성장과정도 있고, 둔황 고비사막에서의 배우들의 섬세한 동선을 담은 전투씬도 좋았다.

더러운 정치판에서도 본인의 신념과 의지로 바꿔보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역사는 굴러간다. 글로 표현하기는 미흡하지만, 여러 가지로 깊은 의미도 담은 드라마이다. 
 
오랜만에 괜찮은 중드를 봤다. 추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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