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지극해청뢰를 보고, 종극필기를 선택했다. 시간의 흐름상으로 방영된 것 중 뒤에서 두 번째인 듯하다. 기대한 만큼 세트장이나 배경이 화려하고 신비롭다. 총 36화이다.
우시에가 택배로 온 비디오테이프를 받으며 시작한다. 어릴 적 공포영화를 즐겨보던 내가 일본영화 '링'을 보고 온 몸에 소름이 돋고 잠이 안 오는 공포라는 감정을 제대로 느껴 이후에 공포영화를 보지 않았었다. 우시에의 비디오테이프가 링의 오마쥬인 듯한데 잊고 있던 공포감을 건드리고 말았다.;;;
암튼, 그 비디오테이프를 본다면, 테이프 안의 주소지에 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우시에는 '사다코' 같은 자신의 모습을 보게되고, 그렇게 거얼무 요양원에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일룡 배우의 우시에를 먼저 보다보니, 증순희 배우의 우시에가 적응이 될까 했다. 보다 보니 천진하고 착한 우시에 캐릭터에 증순희 배우가 정말 잘 어울렸다. 주일룡의 우시에는 경험이 풍부해 분석력과 판단이 뛰어나고 인내심이 필요한 때에 기다릴 줄 안다. 어린 우시에는 일단 귀엽고 체력이 약하고 배워가는 과정이라 어리숙한 부분도 있지만 타고나기를 머리 회전이 빠르다. 착하고 남을 속이지 않아 누구나 믿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샤오꺼가 많이 등장해서 보기 좋았다(?).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중계에서 분량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장씨 가문에서 지키고 있는 비밀에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분량이 많다.
흑안경과 샤오화의 케미가 무척 돋보였다. 우시에의 이야기와 병행하며 둘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무게가 우시에 편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중계에서 흑안경에 대해 무척 궁금했었고, 잠깐 나온 샤오화와 뭔가 있다고 느꼈는데 종극필기에서 해소가 되었다. 그리고 이 둘은 썸인 듯 아닌 듯 묘하게 나온다. 입금되어야 움직이는 흑안경이지만, 위험한 일에는 샤오화가 먼저 하게 두지 않는다. 샤오화도 처음에는 질색하다가 완전히 마음을 내려놓고 흑안경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두 사람 이야기 더 보고 싶었다. 류우녕 가수가 연기도 되는지 몰랐다.
우시에가 어렸을 때 봤던 샤오화가 여자인줄 알았다는 대사를 하는데, 탐사 갈 때에도 흰색이나 핑크 베이지 옷에 외모가 예뻐 민폐 캐릭터가 아닌가 했다. 의외로 무술도 잘하고 머리 좋고 사람을 존중하는 돈 많은 당주로 나온다. 중계에서 흑안경이 샤오화를 믿고 사람을 맡기는 이유를 이제 이해했다.
구문의 윗 세대들이 경쟁자들로 나온다면, 다음 세대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도와주며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저그런 금수저들이 아닌 인간미있는 능력자들이다.
중계에서 '아닝'의 동생이 왜 그렇게 우시에를 쫓아다니나 했는데, 이제 또 이런 사연이; ㅋㅋㅋ
외모는 중계에서 잠깐 나온 아닝이 센 언니 캐릭터라 이 아닝은 좀 낯설긴 했다.
종극필기는 '불로장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불로장생이라는 것이 보다보니 각자의 생각마다 다른 것 같고 아름답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로서는 불로장생이란 젊은 시절의 모습을 유지하며 지금의 삶을 그대로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어쩌면 실험대상으로 끌려가 죽지않고 고통만 있는 삶일수도 있고 혹은 세계를 지배할 수도 있겠지만, 반드시 불로장생 =행복의 공식은 아닐 것이다.
이 드라마를 보니, 불로장생이긴 한데 썩은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것이고, 장소 한정이거나 외모만 불로장생이지 영혼은 본인의 것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셋째 삼촌의 연인이었던 천원진. 그녀가 선택한 불로장생의 삶은 행복할지 모르겠다. 기괴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긴했다.
샤오꺼도, 약하지만 그 냄새가 난다고 했다. 천원진처럼 살아야 되는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런 선택을 하진 않을 것 같다.
종극필기 이 스토리의 결말은 나지 않았다. 바이두를 검색해보니 시즌2 제작 이야기가 없다. 그래도 도묘필기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분명 재미있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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