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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책 프레임을 읽고..

by 챠티스트 202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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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회사에서 반강제로 읽게 만든 프레임이라는 책. '프레임'은 정치적인 뉴스 댓글에 참 많이 보았던 단어이다. 무엇인지는 막연하지만, '프레임'이라는 글자만 봐도 질려서 그 글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게 만드는 혐오 단어가 되어 버렸다. 내키지는 않지만, 읽었다.
 
처음에 읽기 시작 전에는 책 표지에도 나와있듯이 '세상을 보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음가짐 정도가 아니고, '설계'의 대상이라고 하며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고 한다.
 
"사람들은 흔히 프레임을 ‘마음가짐’ 정도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프레임은 단순한 마음먹기가 아니다. 한 번의 결심으로 프레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리프레임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한다. 프레임은 결심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설계’의 대상이다. 언어와 은유, 가정과 전제, 단어와 질문, 경험과 맥락 등을 점검한 후에 더 나은 것으로 설계하고 시공하는 작업을 요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을 늘리듯이,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새로운 프레임을 습득해야 한다." - 프레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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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가 이 책을 추천한 이유가 무엇일까? 프레임으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이정표가 되는 중간 결과물을 만들어 내라는 것일까?  질문의 순서에 따라 다른 결과의 평가 프레임이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결국 또 형식의 한 가지인가? 정말 다양성을 중시해서 각자의 의미 있는 상위 프레임을 습득하기를 원하는 것일까?
 
분명 '사실'이 있다. 앎의 차이 또는 편견에 따라 해석이 다르고 그렇다고 믿어버리는 것.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각자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말 장난일 수도 있는데, 자신의 의지 또는 믿음에 따라 다른 프레임을 갖는 것. 의미 부여로 긍정적 마인드를 갖는 것. 저자는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의미 중심의 프레임이며, 자신의 프레임을 점검하고 계속 새롭게 상위 프레임으로 만들어가라고 한다. 
 
뒷부분에는 대니얼 카너먼 님의 이론이 너무도 압축되어 나온다. 다른 분은 뒷부분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도 했는데, 나는  '생각에 관한 생각'을 다 이해하거나 적용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두 번 읽어서인지 이해가 되는 듯하다가도 엇나간 듯하기도 했다. 

생각의 생각에 나왔던 기준점이 떠오르기도 했다. 최초 발언자의 단어가 만들어내는 기준점. 회사에서도 그렇다. 안건을 내는 관리자의 발언이 기준점이 되어 버리고 전 직원의 생각의 출발선이 되어버린다. 발언자와의 관계에 따라 각자 펼쳐나가는 생각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냥 반대를 위한 반대도 있고, 출발선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발언자가 기대한 결과를 그대로 도출하기도 한다. 그것이 나에게 중요한 일이 아니면 편할 때도 있고, 보스의 생각이라면 형식을 따르고 그냥 쫓아갈 때도 있다. 

머리가 마구 혼란해지는 마지막 챕터에서, 11가지 방법으로 프레임을 바꾸는 방법에 대해 결론을 지어준다. 행동으로 옮기기는 역시 쉽지 않겠지만 명쾌하게 정리가 된다. 
 
그중에 11번째 마지막 방법인 "인생의 부사를 최소화하라'는 내용에 "작가의 프레임으로 인생을 바라보면 삶의 매 순간이 문장이다."라는 이 문장이 매우 인상적이다. 정말 멋진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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