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에 있는 롯데백화점을 다녀왔다. 평일임에도 차들이 많아 지하주차장을 계속 내려갔다. 회사 동료에게 듣던 대로 규모가 크고 시원시원한 느낌에 고급스럽다. 돌아다니다 1층 명품관 사이사이 두 곳에서 수호갤러리에서 주관하여 전시한 미술작품들이 있어서 한 번 둘러보았다.
미술은 잘 모르지만, 종종 미술관을 가곤 한다. 시간을 초월해 작가와 교감한다는 그런 느낌이 좋았고 때로는 유명한 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초기 작품들과 어마어마한 스케치의 양의 전시가 있을 때는 이면의 노력에 감탄하기도 한다.
백화점 1층을 둘러보다 반가운 마음에 들어갔다. 수호갤러리의 미니미술관인 듯한 전시관 입장은 무료이며, 작품들마다 작가와 타이틀, 구매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파도가 그림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작품이다. 파도가 움직이는 착각을 일으키며 환청처럼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파도가 부서지며 터지는 거품이 생생하다.
꼬맹이들이 좋아했던 작품들이다. 우리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만화영화 캐릭터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지금 시대를 풍자한 듯한 작품이었다. 삭막한 콘크리트 안에서도 행복을 찾는 우리 같기도 하다. 파란 하늘과 작은 노란 꽃이 희망을 보여주는 듯도 하다. 작은 창문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돼지얼굴이 평화로워 보이기도 하다.
먹방을 보는 희한한 시대를 풍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 작품은 보자마자 시선을 끌었다. 수묵화 기법으로 음식과 풍경을 섞은 이런 부조화가 또 조화롭다.;;
정교하기도 하고, 작품의 움직임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난 이상하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생각나기도 했다. 오래전에 봐서 가물가물한데, 이런 기계류가 나오는 장면이 있었던 듯하다.
미술 해석 같은 건 잘 모른다. 그냥 낯선 곳에 가서 처음보는 미술작품을 보고 머릿속이 환기가 되었다. 복잡함을 잊고 잠시라도 휴식하는 시간이었다.
이 외 작품 수량은 충분히 감상할 만큼 꽤 된다. 이상하게 발길이 오래 머문 작품들을 몇 점 사진으로 남겼다.
작품 전시는 3월 초인지 중순인지 기억이 잘 안난다. 3월 초 이전에 롯데백화점에 가게 되면 한 번 시간을 내어 둘러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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