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묵향동후,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묵향동후(墨香铜臭)란 먹 냄새와 돈 냄새라는 뜻이다.
고전의 기품과 자본주의의 향기를 동시에 품은 이름답게, 작품도 전통과 현대, 판타지와 리얼리티 사이를 줄타기한다.
개인 신상은 베일에 싸여 있다.
본명도 공개 안 했고, 나이도 모르고, 얼굴도 없다. 그녀에 대해 바이두에서 열심히 뒤졌으나 실물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도 수많은 팬들이 열광하는 이유? 작품이 미쳤기 때문이다.
대표작 1. 《마도조사(魔道祖师)》
이 작품 하나로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BL 판도를 바꿔버렸다. 무협과 판타지, 로맨스가 기가 막히게 섞였고, 위무선이란 캐릭터는 ‘광기+순정’이라는 완벽한 조합을 보여주었다. 책을 읽으면 그녀의 세계관이 머릿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그리고 뭐다? 우리 웨이잉, 너무 사랑스럽다.
드라마 <진정령>으로 실사화되면서 대중성도 터졌고, 애니메이션, 오디오드라마, 게임까지… 미디어믹스의 정점 찍었다.
(중국은 진짜 이런 거 잘함.)
대표작 2. 《천관사복(天官赐福)》
‘신’이 사랑에 빠지면 이렇게 된다. 태자 사련과 귀신 화성의 이야기인데, 진짜 눈물 찍고 봐야 한다. 한없이 낮은 자세로 사랑하는 사련, 그의 모든 걸 지켜보고 지켜주는 화성.
감정선이 무릎을 꿇는다.
애니 작화도 끝장나고, OST까지 주옥같은 그냥 완전체다.
이 작품은 드라마화도 예정되어 있는데, 팬들은 이미 기대감과 공포를 동시에 느끼는 중이다. (‘부디 잘 만들어주세요’ 절실한 마음.)
대표작 3. 《인사반파자구계통(人渣反派自救系统)》
이건 완전 갓생 개그물이다. 소설 속 ‘악역’으로 빙의한 주인공이 죽지 않으려고 원작 루트를 비틀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묵향동후가 보여주는 장르 넘나들기의 대표 사례다. 로맨스와 병맛, 셀프 패러디까지 중국 BL물도 이렇게 유쾌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작품이다.
묵향동후의 글맛
이 작가의 진짜 무기는 “감정 서사”다. 단순히 BL이라는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의 고통, 선택, 죄책감, 구원 같은 주제를 깊게 파고든다. 서사는 치밀하고, 인물은 입체적이다.
누가 착하고 누가 나쁘다? 그런 거 없다. 모두가 자기 방식으로 사랑하고, 살아가고, 무너진다. 그래서 더 현실감 있고, 더 슬프다.
팬덤과 영향력
지금 중국어권 웹소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묵향동후다. BL 시장에 끼친 영향은 거의 ‘산맥급’.
한국, 일본, 동남아, 북미에도 팬덤 탄탄하게 있고, 굿즈 시장, 2차 창작 커뮤니티까지 활성화돼 있다.
게다가 이 작가 특유의 ‘캐붕 없음’ 스탠스 덕에 원작 팬덤 충성도도 높다. 즉, 믿고 읽는 묵향동후.
결론! “이 작가는 그냥 세계관이다”
묵향동후는 단순히 인기 있는 BL 작가가 아니다. 그녀는 하나의 장르고, 하나의 세계관이다. 이름 없는 필명 하나로 전 세계 팬들 마음을 움직이고, 밤잠을 설치게 만들고, 팬픽을 쓰게 만든다. 드라마로, 애니로, 굿즈로, OST로…
그녀의 이야기는 다양한 형태로 계속 살아 숨쉰다.
그녀의 작품은 웹툰이든, 원서든, 드라마든 작품마다 한 두 가지 정도는 섭렵했다. 다음 작품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장르를 넘어서 그냥 추천 작가다. 특히 천관사복은 추천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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