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파사성에 다녀왔다. 파사성은 신라 제5대 왕 파사왕 때 처음 쌓아서 파사성인 듯하다.
주차는 '파사성 주차장'으로 내비게이션을 검색해 주차하면 된다. 주차비는 현재 무료이다.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어서인지 토요일임에도 주차공간을 충분히 남아 있었다. 주차라인 이런 것은 없다.
화장실은 주차장에 없다. 파사성까지 올라가야 간이화장실이 있다. 그래서 파사성에서 내려와 주변 편의점에서 물과 간식을 사며 화장실을 이용했다.
파사성으로 올라가는 입장을 표시하는 것도 없으며 입장료도 없다.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가서 비포장도로라고 해야 할지 그냥 산 길을 쭉 올라가면 된다.
정상까지 30분 정도 소요된다. 짧지만 어려운 코스이다.
사진처럼 포장되지 않은 산 길이다. 나는 인공적인 길보다 이런 길을 좋아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가파르다는 정보는 보았다. 사진으로는 가파른 느낌이 나지 않은데, 생각보다 더 가파르다. 운동화나 트래킹화가 필수이다. 단화를 신고 온 지인들이 내려오는 길에 몇 번 흙 길에 미끄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올라가면서 사진을 찍었다. 남한강이 조금 보이나 아직 전경이 좋을지 모르는 상태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지인들을 끌고 왔기에 조금 부담이 생기기 시작했다.
중간 정도에서 모두들 숨이 차 헉헉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목이 말랐다. 아쉽게도 주차장에도, 파사성 정상(?)에도 매점이나 자판기가 없다.
파사성에 다 왔다. 돌 색깔이 엄청 오래되어 보이는 것부터 새 화강암까지 다양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신라 파사왕 때 처음 쌓았고, 임진왜란 때 보수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잘 보존되었으면 한다. 만리장성처럼 길지는 않지만, 그 곳이 생각나는 크기의 큰 돌들로 쌓아진 요새이다.
파사성에 다 왔지만, 이정표 상으로 정상은 300m 정도 더 가야 한다고 한다. 이왕 왔으니 끝까지 가봐야겠다.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잘 왔다. 정상이라면 더 좋을 것 같다.
저기 끝에 보이는 삼각형 모양의 섬이 당남리섬이다. 가을이면 핑크뮬리가 매우 예쁜 곳이라고 한다. 이미 가을 끝자락에 모두 색이 바뀌었다고 하여 가지 않았다.
파사성 정상이다. 남한강과 탁 트인 전망에 올라온 모든 이들이 돌계단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이 공간을 즐기고 있었다.
파사성 성벽은 4~5m 정도의 높이이다.
내려올 때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아까보다 좀더 붉은빛이 사진이 많이 들어있다. 이곳은 일몰이 유명하다고 한다. 해 지기 전에 가고 싶어 미리 내려온 것이 조금 아쉽긴 하다. 밤 운전을 잘 못하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내려오는 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파사성 가기 전, 회사사람의 추천으로 들른 카페이다. 창문 너머 보이는 곳이 당남리섬이다. 다리가 있어서 자차로 이동 가능한 곳이다. 섬에 말 타는 모습도 보이고 산책하는 사람도 보인다. 가을이라면 파사성과 함께 여행코스로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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