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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련 잡다한 이야기

의천도룡기 2019 중드 리뷰

by 챠티스트 202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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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의 영웅문 시리즈 18권은 어릴 적 용돈을 모아 발간이 나오기만을 기다려 구입했던 소설이다. 3부는 띄엄띄엄 발간되었는데 이 때문에 서점에 자주 들러 물어보면서 서점 사장님하고 친해졌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동생 친구들이 우리 집에 드나들면서 빌려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몇 권이 빠져버렸다. 동생 친구들이 모였을 때 돌려놓으라고 하니, 다 가져온 것이라고 하여 버럭 화내서 집에서 쫓아냈던 기억도 난다.  ㅎㅎㅎ
 
중국과 대만에서 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몇 개를 보았었다. 영웅문 1~3부가 각기 다른 내용인데, 가장 좋아했던 내용은 1부, 그다음은 2부로 이 두 시리즈는 4번을 읽었다. 그리고 3부는 가장 별로여서 2번을 읽었었다. 
 
최근 발가락 골절된 김에 누워서 본 드라마 중 하나인 영웅문 3부의 '의천도룡기' 2019년작이다. 의천도룡기도 몇 번 드라마로 제작되었지만, 취향이 아니라 보지 않았었다. 그래도 선택한 이유는 증순희 배우가 나오기 때문이었다.  어쩌다 그의 필모를 거의 다 따라가 보았는데, 맑고 착한 느낌을 좋아한다. 
 
 
 

 
 
장무기 역의 증순희, 조민 역의 진옥기, 주지약 역에 축서단 배우이다. 
 
강호에 “도룡도와 의천검을 얻는 자, 천하를 호령할 것이다”라는 소문으로 인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무림에선 도룡도와 의천검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시작된다. 그러다가 정파의 무당파 장취산과 명교의 천응교 은소소는 도룡도를 계기로 서로 사랑에 빠지고 장무기를 낳는다. 이들은 섬에서 무림의 살인자로 원한이 많은 사손과 만나 살기 위해 그와 의형제를 맺는다. 도룡도는 사손이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섬을 나오지 말았어야 했지만 어린 장무기를 위해 결국 무당파로 돌아오게 되고, 도룡도를 갖기 위한 정파의 압박에 못 이겨 결국 나란히 자결한다. 이 과정을 어린 장무기가 다 지켜보지만, 현명신장에 당해 오래살지 못할 운명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무기의 성장, 떠돌아다니는 과정에서 우연히 비급을 얻고, 여러 여자들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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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주지약
아리, 소소

 
장무기는 장성한 후, 원나라 군주 조민, 아미파 주지약, 사촌 누이 아리, 하녀 소소를 어장관리하듯 모두 다 사랑한다. ;; 다른 것은 잘하지만 여자 관계에 있어서는 단호하지 못하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서는 다른 여자에게 친절하기는 하지만 조민에게 딱 마음이 가 있어서 원작과 다르다. 김용 작가가 살아있을 때는 제작에 관여를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글쎄.. 시대가 변해도 원작의 캐릭터를 훼손한 이런 전개를 환영했을까 싶다. 독자 입장에서는 원했던 부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여자들의 기대가 빨리 없어지고 다른 남자 만나는 것이 나을 것 같았고, 장무기가 답답했던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무척 영리해보이던 장무기 아역, 경여년에서도 범한 아역을 했었다.
사손의 역할 맡은 배우의 에너지가 대단해다. 사손 역은 아마도 역대 최고이지 않을까 싶다.
 
 
 

 
양소 역을 맡은 임우신 배우는 사연 있어 보이면서도 따뜻한 눈빛과 저음의 목소리가 정말 좋았다. 
 
그리고 그의 딸 불회. '후회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어머니가 지은 이름이다. 장무기 가족처럼 정파인 아미파 어머니와 명교인 아버지, 이들 사이의 환영받지 못한 딸이다. 등장하는 여자들이 장무기를 사랑했지만, 불회의 선택은 장무기가 아니었다. 의외였던 선택. 
 
 
 

멸절사태, 은소소

 
책과 다른 이미지의 외모가 예쁜 멸절사태이다. 악독하고 고집 있고 외골수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 고집을 꺾지 않는다. 목숨보다 중요한 그녀의 신념. 인상적인 캐릭터였다.
검색해 보니 이 배우는 작년 말에 사망했다. 건강해 보였는데 지병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요즘 자주 나오는 은소소역의 진흔여 배우. 이 배우는 장상사 드라마 후기에도 말했지만, 정말 매력적이다. 사람을 홀린다는 느낌이 있다. 여기서 장무기 엄마로 나왔을 줄이야. 이 드라마를 몇 년 전에 초반만 보다 말았는데, 다시 보니 진흔여 배우였다. 
 
의천도룡기 2019는 후반에 조민의 에너지가 꺾이는 느낌이 있어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다. 그래도 중반까지는 꽤 흥미진진하다. 양소가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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