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평소보다 조금 더 싸늘한 기온의 아침시간. 출근하려고 운전을 하려고 앉아 시동을 켰다. 그리고 앞을 쳐다보고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보조석 유리 앞면이 30cm 정도 금이 가 있는 것이었다. 정말 '내 눈을 의심했다'라는 표현이 딱 맞는 상황이었다. 내 눈에 사선으로 긴 먼지가 들어갔나 싶기도 하고 별의별 생각을 하며 '설마 아니겠지' 싶어 눈을 비비며 밖으로 나와서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분명 금이 가 있다. 충격과 분노.
사진의 가운데 부분의 긴 실과 같은 금이 간 것이다. 30cm 넘어 보인다. ㅠ.ㅠ
아직 7개월도 안된 신차인데 무슨 날벼락인가.
외부 주차장이기 때문에 위에서 무엇을 떨어뜨린 것이 아닌가 싶어 주변을 둘러봐도 딱히 눈에 띄는 물건 같은 것은 없다. 경찰서에 신고를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일단 출근을 해야 할 것만 같아 출근했다.;;
블랙박스의 메모리를 가져와 컴퓨터 모니터로 확실히 범인을 잡겠다며 가져왔지만, 위에서 떨어졌다면 블랙박스에 떨어지는 것만 나오지 어느 집인지는 알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배터리 때문에 설정을 짧은 시간으로 해 두어서 블랙박스는 중간에 꺼졌을 것이다.
온갖 생각을 하며 회사로 와서 만나는 직원마다 이래저래 내 상황을 이야기했다. ㅎㅎ 곧장 남자 직원들이 내 차로 직접 와서 보고 판단을 해주었다. '돌빵'이라고 한다. 돌빵을 맞은 상태에서, 안에 히터를 틀고 바깥이 차가우면 금이 간다고 한다.
돌빵이면 모를리가 없었을 것이라며 나의 둔하디 둔한 감각을 신기해들 했다. 앞유리 끝부분 철판 쪽으로 맞았다. 운전하면서 시각적으로 별 느낌이 없어서 소리가 났더라도 하부 쪽이라고 생각했을 듯도 하고.. 기억이 없다.
돌빵은 전에 몰던 차에도 한 번 맞아봤었다. 고속도로 1차선이었고 운전석 정면으로 맞았다. 소리와 함께 3cm 정도의 금이 바로 가서 엄청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바로 알았는데, 이번에 맞은 위치는 바로 알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복원은 바로 했으면 돌빵의 그 작은 구멍만 매우면 된다고 한다. 금이 이미 많이 가 있어서 어떻게 해야 싶었는데, 앞 유리가 이중이라 괜찮다며 복원했다가 나중에 교체해도 된다고들 했다. 고속도로를 주로 타기 때문에 또 돌빵을 맞을 확률이 있어 일단 복원을 해보기로 했다.
사업소로 갈까 했는데, 어차피 유리전문업체로 보낸다고 했다. 회사 근처에서 오래 거주했던 남자 원주민 2명에게 물어보니 모두 같은 유리 복원업체를 추천해주었다. 전화로 먼저 비용을 물어보니 소나타 DN8이면 복원은 5만 원~10만 원, 교체는 29만 원~35만 원이라고 했다.
시간은 금방 끝난다고 하여 점심시간에 후딱 다녀왔다. 시간은 정확히 재보지는 않았지만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더이상 갈라지지 않게 끝에 쏴준다고 했다. 5만원 들었다.
암튼 저렇게 갈라진 금을 매일 보며 출퇴근 중이다. 가족들은 교체를 하지 그 금을 매일 어떻게 보고 다니냐고 한다. 이제는 익숙해져서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또 한 번 더 맞으면 교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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