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설 원서, 장야난명 완독. 침묵적 진상 원작

여기 한 명의 검찰관이 있다.
한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를 위해 그의 청춘, 일, 명성, 미래, 가정 등 수많은 대가를 치렀다.
심지어... 심지어 그의 생명까지

(원서 뒷 표지 내용)

 

장야난명 뒷표지

중국소설 <장야난명>, 중국 드라마 침묵적 진상의 원작이다. 쯔진천 작가의 소설로 우리나라에는 '동트기 힘든 긴 밤'으로 출간되었다. 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기까지 한 검찰관의 인생의 모든 것을 걸었던 10년이 있었고, 모든 것을 잃었으며 목숨까지 바쳤다.

참 무겁고 가슴이 아픈 이야기이다. 이 세상이 법의 질서 아래 정의롭다고 믿는 순수한 이들의 죽음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로 그 과정을 읽어가게 된다. 뻔할 것 같지만 전혀 뻔하지 않은,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을 사회고발 소설이다.

중국어 단어찾기

장야난명 원서를 구입한 후 완독까지의 계획은 3개월이었다. 중국어 초보로 힘들지 않아야 하며 완독을 생각해서, 일생일세 미인골과 똑같은 기간을 잡았다. 초반부는 중국어 단어를 많이 찾았으나, 뒤로 갈수록 찾을 단어가 많이 없어졌다.

추리소설 원서의 장점은 사건이 일어나고, 심문을 하며,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진상이 밝혀지지 않아 계속 수사한다. 같은 내용을 여러 캐릭터들이 반복해 대사를 치다 보니 단어를 그다지 많이 찾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로맨스물처럼 심미적인 단어들이 쓰이지도 않는다. 읽는 기간 동안 중드 침묵적 진상과 진혼을 다 봤음에도 1달 반 만에 완독 했다. 성취감이 최고! 그래서 내 중국어 실력이 엄청 늘었다고 생각해서, 중도포기한 여생청다지교 원서를 펴보니 역시 모르는 단어가 많다. 쯔진천 작가가 글의 흐름이 매우 좋고 단어도 쉬운 편인 듯하다.

원서를 반 정도 읽었을 때, 중국 드라마 '침묵적 진상'을 보았다. 괜히 봤다. 물론 드라마도 너무 재미있었고 너무 슬펐다. 그리고 장야난명 원서를 다시 펴서 보려니, 내용이 예상되어 원서를 읽는 시간이 조금 느슨해졌다. 로맨스는 드라마를 먼저 보니 두 남주, 여주가 연상되어 미소를 지으며 잘 읽혔는데 추리 분야는 다르다.

그래도 하루 1페이지라도 읽겠다는 계획이어서 쪽수가 줄었지만, 보다보니 흐름이 드라마와 다르다. 다시 열독을 시작했다. 추리소설을 스포를 하면 안 되니까 말할 수 없지만, 동 안 텄는데... 결말도 드라마와 다르다. 소설은 너무 현실적이다. 드라마를 먼저 봤기에, 그리고 중국이기에 이 소설의 결말이 예상과 너무 달라서 내가 해석을 잘못했나 다시 읽어봤다. 이게 출간이 가능했다고? 우리나라 번역본은 어떻게 나왔는지 시간 될 때 도서관 가서 확인해봐야겠다. 버전이 다른 것이 아닌가 의심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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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는 장양 한 사람에 집중했다면, 소설에서는 장양과 그 주변인물들 서사가 흥미진진하다. 드라마에서 10화부터 울었지만, 소설에서는 두 번째라서 그런지 그 부분은 담담하게 봤다. 그런데 다른 캐릭터들 때문에 울었다고 ㅠ.ㅠ 과정이 드라마보다 더 처절하고 힘들다. 옌량, 주웨이, 리징의 역할도 다르다. 역시 중드는 원작을 봐야한다. 이제야 드라마에서 석연치 않거나 좀 미흡했다고 생각한 부분들이 다 채워졌다. 소설은 완벽하다.

드라마 리뷰에서는 백야행과 용의자X의 헌신이 생각난다 썼지만, 소설은 전혀 그것들과 비슷한 냄새도 없다. 극 현실주의.

장야난명, 내 취향인 데다 중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듬뿍 심어주었다. 중국어 원서에 처음 도전한다면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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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으로 국내 출간된 책을 확인해봤는데, 결말은 같다. 단지, 가장 마지막 문장이 뭔가 안 맞는듯도 하다. 중국어 초보자이지만서도, 주어는 누구일지 여지가 있지만 동사는 '낙마하다'가 아니라 '체포하다'가  아닌가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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