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99~190페이지까지
- 소요 시일은 2023년 3월 3일부터 2023년 3월 11일까지
10년 두 번째 단편을 읽었다. 한참 진행 중에 갑자기 끝나버렸다. 책의 첫 페이지의 작가의 글을 보니 10년 책 타이틀로 단편이 3개가 들어있다고 한다.
두 번째 단편은, 팬들이 그렇게도 원했을 법한 우시에, 팡즈, 샤오꺼가 합심하며 다시 모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스토리 시작 전에 작가의 말이 반 페이지 분량으로 들어있다. 이것은 하세편으로 본편 완결 이후 아주 오랜 시간 뒤에 쓴 글이라고 한다.
오랜 독자들만이 볼 수 있다고 신규 독자들은 대사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편은 심금을 울리는 내용도 아니고, 본편 연재시의 그 느낌도 아니고, 작법도 규정에 부적당하고, 전개도 느리다고 했다. 강렬한 전형적인 모험을 원한다면 이 편을 보지 말라고도 했다.
이 단편의 이야기를 하자면, 앞 부분에 우시에, 팡즈, 샤오꺼가 있는 시골에 우시에의 부모님, 둘째 삼촌, 샤오화, 훠수수가 와서 설을 지내고 간다. 뭔가 약간 비현실적인 느낌이다.
그리고 시골에서 우연히 90대 할아버지를 만난다. 그는 20년 동안 못 낚은 물고기가 있다며 정확히 샤오꺼를 지목하며 도와달라고 한다. 이유는 그도 한 때 도굴꾼이었으며, 샤오꺼의 냄새로 그가 능력자임을 알고 있다고 했다. 샤오꺼는 바로 도와준다고 했고, 그렇게 둘도 샤오꺼를 따르기로 한다. 그래서 셋은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떠난다. 역시 비현실적이었다.
중간까지 셋이 함께 하니 좋기도 하지만 지루하기도 하고, 90대의 연령이기에 탐험에 적합하지 않기도 했다. 꼭 할아버지를 도와주었어야 했나라며 별의별 생각을 다하며 읽었다. 아직 중계 원서가 남아있기에 여기서 작은 단서를 놓치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 느리게 열심히 읽었다.
오~ 거의 다 와서 샤오꺼가 왜 할아버지를 돕는데 앞장섰는지에 대해 뒤통수를 친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여한을 우시에는 충분히 이해한다.
오~ 그리고 우시에의 급똥 이야기가 나와 실소를 하게 된다. 우시에는 여기서 참지 못하면 둘을 어떻게 보며 그동안의 10년이 헛고생일 것이라고 걱정한다.
오!~ 그리고 마지막에 우시에는 포기한다. 왜? 셋이 살아있어야 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 곳은 다시 와도 되지만, 지금 들어간다면 살아서 나올 보장이 없이 때문이었다. 이렇게 우시에는 단순하게 호기심과 승부욕이 많은 청년에서 현실을 직시하고 다음에 다시 준비해서 올 기회를 생각하는 중년으로 변했다.
그리고 이 단편의 마지막은 셋째 삼촌이 보냈을 법한 내용의 문자를 확인하며 끝난다. 작가는 이 다음이 '중계'로 이어진다고 한다. 중계지극해청뢰에서 도입 부분이 여기에서 온 것 같다.
중계에서도 중년에 된 우시에와 청년인 샤오꺼를 보며 언젠가 팡즈와 우시에가 노인이 되었을 때에도 샤오꺼는 여전히 청년이겠구나 상상한 적이 있다. 이 번 단편에서 팡즈가 그런 이야기를 두 번 정도 꺼낸다. 작가가 언젠가는 이 시리즈의 끝을 이미 냈는지 또는 낼 예정인지 모르겠지만, 독자로서는 그런 느낌이 묘하면서 꽤 씁쓸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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