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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련 잡다한 이야기

중국드라마 미자무강. 이일동X굴초소 주연

by 챠티스트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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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 만미


몇 년 전에 봤던 미자무강. 그 때 삼생삼세 십리도화에 빠져있었을 때였는데, 유튜브의 알고리즘의 인도에 따라 비슷한 스토리인줄 알고 중국어 자막으로 대략적으로 이해하며 보았다. 전혀 새로운 장르였다.

드라마가 여운을 남기는 경우는 몇 작품 안된다. 미자무강은 중드답지 않은 미장센이 뛰어난 드라마여서인지 지금도 가끔 중간중간 한 편씩 한글자막으로 다시금 찾아보게 되는 작품이다.




오프닝


이 드라마가 처음부터 내 눈을 사로잡은 이유는 오프닝 때문이었다. 수묵화(?)가 그려지며, 붉은색만 남긴 절제된 영상미와 애절하고 슬픈 목소리. 오프닝만 따로 작품이다.



'미자무강'은 YOUKU 제작.
이일동, 굴초소, 왕탁 주연의 잔인함이 가미한 멜로드라마다. 드라마를 다 본 후 원작소설 영어 버전 앞 부분을 조금 본 탓에 어른들의 위한 드라마라고 말할 수 있겠다. '미자무강'의 드라마와 동명의 소설을 원작이다.

총 36부작으로 중드 치고는 짧은 편이며 2018년에 방영된 웹드라마이다.



만미(이일동 배우)는 어릴 때 너무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고 결국 팔려간다. 소설 초반을 보면, 잔인하고 슬픈 일을 당하게 되며 그녀의 삶은 증오과 희망없는 마음을 갖게 될 수밖에 없다.

우연히 공자를 만나게 되면서 궤획성에서 살수로 훈련을 받게 된다. 그림자로 장안(굴초소 배우)을 선택하게 되면서 그에게 훈련을 받지만 또한 만미는 장안의 주인이기도 하며 실패시 죽음을 함께 하는 존재이다.

궤획성에서 잔인하고 포악한 귀문의 문주 차라, 온화한 당주 형풍, 어쩌다 도와주는 듯한 정 많은 유광 등을 만나게 된다. 궤획성의 사람들은 조력자인 듯 하다가 만미를 배신하기도 해서 죽게 만들 수도 있는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만미는 어느새 장안을 사랑하게 되고, 마음 속에서 장안과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 것을 원하게 된다. 그녀의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여주 만미(이일동 배우)


이일동 배우가 너무도 예쁘게 나온다. 주인공 만미가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 죽이는 살수이기 때문에 화장, 의상, 소품 등 비주얼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남주 장안(굴초소 배우)


굴초소는 목소리가 매우 매력적인 배우이다. 비를 닮은 듯도 하다.




살수 교육


이 드라마를다 본후 영문 소설을 검색해 초반 부분을 읽는데, 음... 내가 영문해석 잘못했는지 모르지만;; 살수의 교육이;; 미자무강 드라마의 여운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 소설을 읽는 것을 포기했다.





사람을 죽일 때마다 우산에 꽃이 피로 그려진다. 에피소드마다 그럴만한 사연이 있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남자들이 등장하며 슬프게 삶을 마감하지만, 그에 대비되게 우산에 피는 꽃은 매우 아름답다.




공자


처음에는 공자로 등장하지만 황족인 녕왕 이사원. 궤획성의 주인. 어머니 남화에게서 궤획성을 물려받았으나 성주인 차라와 사이가 좋지 않다. 황제의 권력다툼 속에서 살아남게 하기 위해 어린 나이의 그는 어머니에 의해 눈이 멀게 되었고, 병약해서 대부분 왕부가 아닌 청죽원에 머물고 있다.

정치적으로 만미를 이용하였으나, 진심으로 만미를 좋아한 것인지는 드라마 완결 후도 잘 모르겠다.
암튼 왕탁 배우는 공자의 배역에 너무 잘 맞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가 등장한 물고기탕 스토리는 잔인해서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씬마다 매우 아름답다. 색감대비가 훌륭하다. 별 것 아닌 소품들이 아름답게 보이는 마력.


 

 

살수 유광


미자무강 스토리에 가장 어울리는 살수이다.
궤획성의 살수 중 하나로 첫 화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만난 만미를 궤획성으로 데려가려하지만 엇갈리게 된다. 결국 살수로 만난 만미를 아닌 척하며 도와준다. 사랑없이 사는 살수의 삶에 행복하지 않다. 


 

 

장안을 그림자로 데려가려던 유광

 

형풍과 차라


차라는 궤획성의 성주로 권력을 쥔 여자다. 궤획성은 그림자와 연애를 할 수 없는 규정이 있는데, 차라가 성주가 되기 전 자신의 그림자인 형풍과 연인 관계인 것을 들켜 형풍이 음... 암튼 벌을 받았다. 
궤획성의 전 주인인 남화에게 원한이 있어 공자에 의해 궤획성에 들어온 만미를 제거하려 하지만, 형풍은 착한 사람이었다.



결말 만미



마지막화의 만미는 슬프고도 권력을 다 가진 여자로 화려하고 아름답다. 그 동안의 어두컴컴하고 진흙탕같은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사람의 인생역전이랄까 암튼 환경을 이겨내고 성공하는 스토리인데, 성공만이 인생의 답은 아니라는 결론도 보여주는 것 같다. 

드라마 마지막화를 보고 마음이 벅차(?)고 슬퍼서 어떻게 된 것인지(?) 번외편을 찾아보니 마음이 가라앉다가 엥? 암튼 형풍은 착한 사람이었다;;

이일동 배우의 다른 드라마도 시도해보았으나, 만미가 너무 강렬해서 다른 작품은 보고싶지 않았다.

미자무강은 등장인물이 많지 않고 내용이 생략되어 조금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소설을 다 반영하기 어려워서 그럴 수 있겠다 싶다. 어쨌든 참 괜찮은 드라마였다.


사진출처 :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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