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지하에서 담송운의 매력에 선택한 금심사옥.
명나라 중기 영평후 대장군 서영의(종한량 배우)와 첩의 딸인 서녀 나십일랑(담송운 배우)이 주인공이다. 선 결혼, 후 연애하는 내용으로 '가문사수 애정사극'이라고 정의된 대로 나씨 집안을 정적인 우씨 집안으로부터 정치적으로 지켜야 하고, 두 번째 정실부인으로 들어온 나십일랑이 쟁쟁한 명문가 가문의 첩, 부자인 첩, 그리고 노비였던 첩. 이들과의 싸움에서 버텨내야 하는 스토리이다.
나십일랑은 첩으로 고단한 결혼생활을 한 어머니를 보며 서녀인 자신을 처지를 잘 알고 있어 결혼은 생각이 없었고, 뛰어난 자수 실력으로 장사하며 성공하고 싶어 한다. 서영의와의 결혼을 피하기 위해 도망가는 날 어머니가 살해당하며, 범인을 찾기 위해 서영의 집안으로 시집을 간다.
나십일랑은 범인 찾기가 목적이고 첩들과 싸우고 싶지 않다 보니, 첫 번째 정실부인과 달리 잔소리가 없고 모두를 포용하며 현실을 초월한 모습에 서영의가 빠지게 된다. 그녀는 서영의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 잠자리를 피하지만, 서영의의 한결같은 믿음과 애정 있는 행동에 결국 그를 좋아하게 된다. 그 과정이 종한량 배우의 연기력에 설득력이 있고, 이 둘은 35화에 가서야 진정한(?) 부부가 된다.
위 사진 그대로, 서영의는 나십일랑을 사랑하지만 부부임에도 나십일랑이 마음을 열 때까지 스킨십 없이 기다려준다. 막무가내 들이댐 없이 손을 뒤로하고 쳐다보고만 있는 이 캐릭터 그대로이다.
나이 차이가 많음에도 서영의가 매력있어 보이는 부분은 그의 절제된 행동, 바른 마음, 나이답지 않은 & 마치 처음 결혼한 듯한 수줍음, 나십일랑에 대한 한결같은 믿음, 적당한 질투이다.
주요 등장인물을 보면,
나십일랑 친정의 정실부인의 딸로 첫 번째 언니이자, 서영의의 첫 번째 정실부인으로 일찍 죽는다. 죽기 전에 본인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나십일랑을 정실부인으로 앉히라는 유언을 남긴다.
자매들이 정실부인으로 차례로 들어가다니! 이에 놀랄 틈도 없이 사건은 이어진다.
교이랑은 명문가의 정실부인 자녀로 서영의를 어릴 때부터 사모했으나, 첫번째 정실부인의 계략으로 첩으로 들어가게 된다.
첩이란 것은 참 슬픈 것인 듯 하다. 자유도 없고 집안에 갇혀있으며, 남편이 애정을 주지 않으면 산 송장과 다름없어 보인다. 본인은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인생을 망친 케이스이다.
상인 집안 출신의 첩, 문이랑이다. 서씨 집안과의 관계를 위해 문씨 집안에서 돈을 들여 첩으로 보낸 케이스이다.
착해 보이고 조용조용하며 화초를 잘 가꾼다.
정적인 우씨 집안 서자이며 거상인 우언행이다. 인질로 잡혀있다가 물에 빠진 나십일랑을 서영의와 함께 구해주게 되고, 나십일랑에게 첫눈에 반해 좋아한다.
차후에 서영의의 부인인 줄 알고 매우 실망하나 마음을 접지 못하며 나십일랑을 계속 지켜준다.
우언행의 캐릭터가 너무 비현실적이다. 이렇게 잘 생긴, 서자이지만 명문가이며 거상인 그가 유부녀를 계속 좋아하는 설정이 매우 어색하다. 연기하는 배우도 원래 연기를 못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캐릭터에 빙의되지 못하고 매우 어색한 연기를 보여준다.
가족인데 가족보다 못한 캐릭터라고 해야 하나. 웬수가 따로 없다.
등을 보다가, 이후에 둘의 마음을 확인한다. 담송운 배우가 매우 귀엽게 나온다.
뒷모습이 배경의 색감과 함께 아름답게 나온 스틸컷이다.
이렇듯 두 사람의 비현실적 사랑(?) 이야기도 담송운 배우의 매력으로 커버가 되긴 하는데, 어째 뒤로 갈수록 나십일랑의 능력치가 매우 뛰어나 모든 것을 해결하고 혼자 정의로운 내용들이 자주 반복되다 보니 지루한 감이 있다.
고구마 없이 여주가 모든 것을 해결해나가는 '연희공략'이 생각나 찾아보니 같은 감독이다. 배경이 황궁에서 한 가정으로 좀더 작은 장소로 변경되었고 나머지는 비슷하다. 연희공략 전에 봤던 중드는 남주가 여주의 문제를 해결해줘야 하는 스토리들이라 연희공략을 볼 때는 환호했지만, 이제는 식상해져 버려서...
중국어 싸이트 가서 현지인 댓글을 보니 이 드라마의 원작인 '서녀공략'과 많이 다른 모양이다. 비난 일색이다.
총 45부작이라고 하는데 티빙에 아직 38화까지 올라와있다. 그래도 금심사옥을 끝까지 보려는 이유는?
종한량 배우의 능수능란(?) 연기력, 그리고 담송운 배우의 실 더빙으로 중저음 목소리가 매우 매력적이고, 귀여운 모습과 한가득 밝은 웃음을 보는 것이 그냥 좋다.
*사진출처 : 바이두
'중국 관련 잡다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안12시진, 화려한 테러 수사 중국드라마. 뇌가음X이양천새 주연 (0) | 2021.11.06 |
---|---|
중드 사등, 판타지 로맨스 4화까지 보면서 (0) | 2021.10.06 |
중드 금의지하, 임가륜X담송운 러블리 커플의 유쾌한 로맨스 (0) | 2021.10.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