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묘필기 시리즈의 최신작이라고 할 수 있는 2021년 5월에 발간된 오사적사가필기를 구입했다. 전혀 내용은 알지 못했지만, 우시에의 끝을 보겠노라고 구입한 책이다. 첫 페이지부터 노구문이 등장한다. 뜻밖에도 미래가 아니라 과거다.
그동안 상상으로만, 또는 일부 노구문이 도묘필기 드라마에 등장해서 대략의 캐릭터를 알 수 있었는데 이렇게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정말 9명이다.
구문은 3개의 파로 나누어졌다. 첫 번째는 집안이 부유하고 세력이 크며 명성있는 가문의 상삼문이다. 극도로 대단한 사람들이 모여있으며 솜씨가 좋고 충성도도 높다. 그러나 이 사람들이 늙어 죽으며 몰락했다. 장계산, 이월홍, 반절리가 해당된다.
두 번째는 평삼문이다. 일당백으로 몇 명의 제자가 있다. 비교적 젊고 탐욕스럽고 악명 높다. 그들의 명성은 목숨을 걸고 싸우는데서 나왔다. 천피아쓰, 우시에 할아버지, 흑배로육이 해당된다.
세 번째는 하삼문이다. 상인들로 이득을 남기는 것이 위주이다. 솜씨는 나쁘지 않으나 직접 도굴하지 않는다. 평삼문과 밀접하나 상삼문과는 왕래하지 않았다. 훠가문, 기문팔산, 제철취, 소해구이다.
(드라마에서 들어 익숙한 이름은 중국어로 쓰고 나머지는 한자 독음으로 썼다.;;)
그 초상화들을 보고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샤오화의 할아버지가 얼마나 잘 생겼을까였다. 두 번째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가장 마지막이다. 그는 일본유학을 한 정통 지식인이며 교활하고 냉정한 성격이라고 한다. 상황을 보고 먼저 선수를 쳐서 해결하여 언제나 안정되었다. 특별히 장점도 없고 풍파도 없었다.
우시에의 할아버지는 정가운데 인물이다. 우시에가 주인공이다보니 잘 생긴 배우들만 맡아서 기대가 컸던 것 같다. 평범한 외모이다.
천피아쓰는 지난 포스팅에서도 올려놨지만 네 번째이다. 샤오꺼랑 비슷한 이미지이다. 개싸움을 하는 스타일이지만, 얼굴은 순딩순딩하다.
천피아쓰가 사이코패스 같은 면모를 보여주었지만, 훠가문의 내분 속에 우시에 할아버지가 했던 행동을 보면 가장 나쁜 사람인 것 같다. 훠할머니가 훠가문 이어받을 때 우시에의 할아버지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우시에 할아버지가 훠할머니에게 나쁜 제안을 했다. 그래서 신월반점에서 우시에를 보고 매우 싫어했던 것 같다.
훠할머니는 매우 미인이었고 초상화 상에서도 미모와 함께 쎈 기질을 보여준다.
초상화 두 번째의 미남은 극단 사람이다. 여자역을 맡았다고 한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종극필기 드라마에서 샤오화의 스승으로 나온 캐릭터가 아니었을까도 싶다.
나머지 노구문 사람들에 대해서 짧은 에피소드로 그들의 캐릭터를 보여주는데, 매우 특색있다. 노구문 이야기로만 따로 소설을 내도 재미있을 것 같다. 남파삼숙 작가가 몇 년 전에 절필 선언을 했었다는데, 이후 발간된 책 중에 하나가 이 책이다. 인터넷상에서 연재됐던 것을 2021년에 발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노구문 이야기도 완성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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