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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공부

세이노의 가르침. 이북 0원

by 챠티스트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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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것을 처음에는 유튜브를 통해 알았다. 짤막하게 챕터별로 목소리 좋은 유튜버가 읽어주는 식이었는데, 워낙 목소리가 나긋나긋한 저음의 남자 목소리이고 내용이 좋은 데다 친절한 느낌이 들어 자주 들었다. 
 
올해 1월 말 정도에 알라딘에서 '세이노의 가르침'을 예약판매 한다고 하길래 전체의 내용을 알고 싶어서 구입했다. 그리고 3월 초에 책을 받았다. 736페이지, 생각보다 두껍다. 
 
그리고 저자가 '세이노'라는 이름의 일본인인 줄 알았지만, SAY NO라는 필명을 쓰는 한국인이었다. 
 

 

알라딘, 예스24

 
안구건조증으로 못 읽고 있다가, 다른 책을 구입할 일이 있어서 들어가 보니 이북이 0원이다. 이북은 예스 24 e-book앱을 이용 중이어서 예스 24에서 다운을 받았다. 
 
저작권 없이 0원으로 본인의 인사이트를 나누는 것을 보니, 한국의 레이 달리오인 것 같다. 중간 정도 듣고 있는데, 진작 읽었다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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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에서 소개한 저자에 대한 소개를 간략히 보면, 
저자는 1950년대 생으로 최소 1,000억대의 자산을 일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가 어릴 적 돌아가셔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며, 고교 3학년 때 건강과 가난 때문에 휴학하고 친구 아버님과 친구들의 투자를 받아 사업을 했으나 실패 후 복학하여 고교를 4년 만에 졸업하고 입대했다. 공군사병으로 복무하는 동안 군부대 부동산 관리 업무와 도서관 관장을 맡았고, 제대 후 영어공부에 몰두하여 미 8군 내 메릴랜드대학 분교에 입학하였다. 학비를 벌고자 보따리 장사부터 시작하여 과외·입시영어학원·번역업 등을 했다.
결혼 후, 거의 십여 년 이상 쉬는 날 없이 밤늦도록 일과 공부에 몰두하면서 의류업·정보처리·컴퓨터·음향기기·유통업·무역업 등으로 자산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 자산을 외환투자·부동산경매·주식 등으로 증대시켰다.
매년 십억 원대의 소득세를 2000년까지 5년 이상 세이노 개인이 납부하였고 2001년부터는 가족 단위로 납부하고 있다.
 
 
알려진 성공한 사람들은 비슷한 스토리가 있다. 이 분도 어릴 적 가난해서 고생을 했고, 실패를 했고, 시간을 쪼개어 열심히 일하며 투자를 병행했고 지금은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계신다. 그러나 책 내용은 뻔하지 않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통찰과 확신에 빨려 들어간다.
 
그런데 유튜브에서 들었던 느낌과 너무 달라서 종종 웃음이 난다. 유튜브는 굉장히 점잖은 분위기였는데, 세이노의 저자는 직설화법에 욕도 가끔 등장하는 뼈 때리는 화법을 가지고 있다. 추상적이고 희망적인 이야기보다 현실적이고 정신이 퍼뜩 들게 만드는 화법이다. 두루뭉술에 아름다운 화법보다 이런 화법을 좋아해서 재미있게 듣고 있다. 
"투자를 잘해야 부자가 된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라! 일이 우선이고 투자는 나중이다, 이 바보들아." 이런 식이다. 주식으로 장난치는 것, 생각 없이 이메일로 질문하는 자들에 대해 더 심한 욕도 나오는데, 그냥 시원하다. 이렇게 한 줄만 따와서 이것이 뭔가 싶기도 하겠지도 있지만, 그의 경험에서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욕까지 포함하여 속 시원한 현자의 말들이 가득 채워져 있다.

어렸을 때 누가 이렇게 친절하지 않게 직설적으로 이야기해 주었으면 인생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들 너무도 친절하고 조심스럽고 내 생각을 이해해 주는 것 같은 대화를 하다 보니 내가 잘하고 있는 줄 착각했다.

부자의 마인드로 내 머릿속이 리프로그래밍 되어야 한다고 항상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외국 구루들의 책들은 그렇게 와닿지 않았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집중이 되고 국내 반세기의 흐름을 함께 탄 세월 때문인지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 가난한 사람에게도 가난한 자의 특성을 알고 저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  
- 이른바 재테크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모두 부자이어야 하는데 그들의 평균 재산은 다른 직장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 자기 삶의 노예가 되어 자기 생활과 시간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이 돈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것. 
 
중요한 말들을 적어보려고 몇 줄 입력했는데, 이렇게만 입력하면 의미가 없다. 이 문장들의 앞 뒤 맥락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의 화법도.
 
아직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이북으로 먼저 읽어보시길 적극 추천한다. 아마 대부분 실물 책을 구입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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