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아마존의 폭락으로 마음이 무겁더니, 주말에 어디 놀러 가려고 했던 마음도 꺼져버렸다. 중국 주식 폭락했을 때는 사회주의 국가에 자본주의 시스템이 들어가서 그런가 보다 했고, 오르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특성상 언젠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에게는 시간이 있다. 중국 주식 망했어도 미국 주식으로 총수익은 어쨌든 괜찮았기에 이러지 않았다. 미국 주식도 개미에게는 인정사정없는 것 같다. 아마도 배신감 같은? ㅎㅎㅎ
날씨는 좋은데 집에만 있자니 그것은 아닌 것 같고, 어디 가든 사람이 많을텐데 소음조차도 오늘은 싫었다. 조용한 머리 상태를 갖고 싶어서 사람 없는 경안천을 선택했다.
경안천은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지는 않다. 현재 가지치기 중인지, 주변에 가지친 나뭇가지들이 쌓여 있기도 하고 무성한 풀들이 내 마음처럼 각기 가고 싶은 방향대로 산발되어 있다. 햇빛, 맑은 하늘, 초록색, 사람 없음으로 만족하며 걷는 중이다.
세찬 물소리 들으며 멍 때리기.
유채꽃 조성한다고 하더니 이게 유채꽃인가? 제주도에서 노란 들판에 사진을 찍느라 자세히 안봐서 이 꽃이 그 꽃인지 모르겠다. 여기도 앗 예쁘다~~라기 보다는 산발한 듯한 모습의 노란색 꽃들이 있다.
커피가 맛있는 카페다. 이 시골의 핫플.
이 근처 힐스테이트 몬테로이에 청약을 해볼까 하다 말았다. 그쪽과 연결되어 있는 경안천이다. 자연의 풍경을 보고,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걸으니까 기분이 좀 나아지긴 했다.
월요일인 오늘 다시 또 푸념 시작.
오늘 월요일도 많이들 내던지겠지;; 어렵다. 1분기 매출 증가율 닷컴버블 이후 21년 만에 최저 기록, 순손실 38억 달러로 7년 만에 적자다. 아마존을 매수할 때의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쇼핑몰이 아닌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 때문이었다. 메타버스나 게임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봤었다. 미국 시장에서 아마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 중이었고 중국 시장에서는 알리바바를 매수했었다. 1분기에 AWS 매출이 36.5% 증가했다고 하니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전쟁과 공급망 때문에 올해도 비슷할 거 같기도 하다. 어쨌든 그냥 가야 한다. 장기투자는 이런 경우까지 생각하며 멘탈을 다져야 한다. 처음 매수시점이 막연했나? 토니 로빈스를 생각하며 조급해지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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