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부천 진달래꽃 축제를 보러 갔다가 만차로 못 들어갔다. 주변 차량 통제로 경찰관 분들이 여러 명 나와 있는 것을 보았다.
일요일에도 나들이를 가고 싶으나, 어디를 가도 주차문제와 도로 상황이 문제일 듯하여 근처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살짝 산책하는 것을 선택했다.
프리미엄 아울렛, 시흥에 있는 식물원, 송도 센트럴파크, 화성 야자수카페, 의왕 백운호수 등등을 고려했으나, 일단 사람과 차량이 많은 것을 피해서 선택한 장소가 동네 상동호수공원이었다.
종교행사들이 보통 일요일 오전에 있으니, 오전 시간이면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았다. 역시 아직 주차장에 빈 곳이 많았다.
주차장에 태양열판이 있어 태양열도 흡수하고, 차량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일석이조의 좋은 구성이다. 주차료는 일요일인 오늘은 무료였다. 평일에도 무료인지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휴일의 인건비가 주차료보다 높을 듯도 하고..
주차장 입구에서 산책길로 들어서면 왼쪽에 식물원 같기도 하고, 이 건물 뒷쪽으로 큰 공터에 무언가를 조성할 분위기이다. 현재는 흙만 있다.
지난주에 비가 와서인가, 나무에 매달린 꽃구경을 기대했으나 다 떨어져있다. 그래도 사람을 동원해 심은 알록달록한 꽃들, 맑은 하늘과 따뜻한 햇볕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6차선인지 8차선인지 도로를 건너가는 길도 있다. 오른쪽에 아래로 지나가는 차량들이 보인다. 도심 한복판의 이런 공원은 바쁜 삶에 가까이 쉼표를 찍게 해 준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한국만화박물관이다. 매주 월요일, 1월1일, 명절에만 휴관이고, 일요일은 관람 가능하니 상동호수공원과 함께 구경해도 좋을 듯하다.
산책로를 따라 쭉 걸어본다. 양산이나 모자 없이 그냥 햇볕을 즐겼다.
상동호수공원이라는 이름답게 중앙에 호수가 있다. 사진으로는 작아보이는데 그래도 꽤 크다. 마음이 상쾌해진다.
전화부스 안에 공중전화는 없고 그 자리에 어린이 대상의 책들이 몇십권 있다. 바로 앞에 놀이터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다가 뛰어와서 벤치에 앉아 책을 보기도 한다.
잠시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같이 간 이와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아직 코로나를 조심해야할 시기같아, 아쉽지만 호수 한 번 더 바라보고 나왔다.
코로나로 그동안 외출을 자제해서이지, 평소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들이 새롭게 보이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상동호수공원은 크게 볼 것은 없다. 마음 먹고 갈 공원은 아니지만, 차를 타고 지나가다 잠시 산책하며 머리를 식히고 싶다면 한 번 들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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