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장마철 꿉꿉한 냄새를 없애고자 구입했던 양초를 알차게 사용 중이다. 에어컨에서도 약간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해서 주변에 물어보니, 업체를 불러서 내부 청소를 해야 한다고 한다. 청소는 내년을 기약하며 올해는 겸사겸사 양초로 잘 넘어갔다. 냄새가 없어진 것인지, 냄새를 덮은 것인지 후각이 둔한 데다 원래 냄새로 금방 피로를 느끼는 감각이다 보니 냄새가 안나는 것 같은 기분인 데다 고급진 향기로 매우 만족하고 있다.
단지 걱정이었던 것이 화재였다. 양초에 불을 켜놓고는, 눈 앞에 두고 지켜봐야 하는 성격이다. 아무래도 워머가 필요했다.
로즈 골드 색상으로 어느 양초나 잘 어울리는 워머이다. 역시 우드윅에서 구입했다. 사진을 찍는 내 얼굴이 비쳐 모자이크 처리를 했는데, 매끈한 금속 소재이다. 바닥은 대리석이라고 하며 양초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얇게 샌딩작업이 되어 있다. 처음에는 잔기스에 사용하던 것을 보내준 줄 알았다.
왼쪽은 전구 발열이 가장 약할 때, 오른쪽은 가장 강할 때이다. 35W 할로겐 전구로 조금씩 돌려서 조명의 밝기와 녹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전구 발열상태에 따라 향이 약하거나 진하다. 이 기능 꽤 괜찮다. 라이터로 켜면 향이 너무 강해서 에어컨을 틀고도 문을 조금 열어놔야 했다.
구입 시 한 개의 양초가 세트여서 쉬어 튜브로즈 향을 선택했다. 연핑크색으로 자스민 꽃잎, 화이트 제라늄, 화이트 머스크 노트에 튜버로즈를 담았다고 한다. 꽃 향기가 좋다.
왼쪽 사진의 오른쪽에 위치한 양초는 라이터로 이용한 매그놀리아이다. 반 정도 사용하였을 때부터 유리에 그을음이 생기고 있다. 오른쪽 사진보면, 유리 표면은 물티슈로 닦으면 잘 지워진다.
라이터로 켰을 때 타닥타닥 타는 소리는 익숙해져서 어느 새 잘 들리지 않게 된다. ㅎ
워머를 가장 강하게 40분 정도 사용하였을 때 양초가 녹은 상태이다. 다시 굳으면 원래의 연핑크 색으로 돌아온다. 향과 분위기뿐 아니라 색감으로도 만족을 주는 양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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