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중인 이북서비스 크레마 클럽에서 매일 업데이트되는 책들을 보다가 가끔은 뜻하기 않게 만나는 정말 좋은 책이 있다. 오프라인 서점이었다면, 아마도 들춰보지 않았을 그런 관심 밖의 책.
이번에는 김지수 저의 '위대한 대화'라는 책이다.
문학평론가 이어령, 작가 파스칼 브뤼크네르, 경영사상가 찰스 핸디, 변호사 강금실, 패션디자이너 장명숙(밀라논나), 생물학자 베른트 하인리히,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 심리학 교수 폴 블룸, 작가 수전 케인, 작가 도리스 메르틴, 저널리스트 아만다 리플리, 저널리스트 말콤 글래드웰, 카피라이터 사와다 도모히로, 경영사상가 사이먼 시넥, 의사 켈리 하딩, 심리전문가 이름트라우트 타르, 디자이너 미나가와 아키라, 작가 이민진의 인터뷰를 담은 내용이다.
책 자체가 작품인 것 같다. 다 읽고 나면 가슴 벅찬 느낌을 받는다. 단지 책 한 권뿐인데, 마음 풍요롭게 하는 영혼의 위로를 받는다. 같은 세상에 살면서 삶을 바라보는 생각의 구조가 훨씬 넓고 깊이가 있다. 인생의 가이드를 만난 느낌이다.
이 분들을 인터뷰할 수 있는 작가의 역량과 질문의 농도에 감탄하게 된다. 보통 오디오로 책을 듣는데, 이 분들의 삶에 대한 통찰도 대단하지만, 작가의 질문 또한 예리하다. 기자 출신이어서 남다른 것 같다.
프롤로그 중에 "떨림의 존재인 우리는 추위에 떠는 타인의 파동을 결코 외면할 수 없다...."라고 나온다. 이해하고 싶은, 그러나 여전히 이해가 잘 가지 않는 김상욱 님의 '떨림과 울림'이라는 책이 연상되기도 했다.
오랜만에 짧은 포스팅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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