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지는 2024년 방영된 드라마로, '화지를 아끼다', '화지를 소중히 여기다' 정도의 뜻인 것 같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체적으로 삶을 이끄는 여성의 이야기인데, 뜻이 좀 수동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학자 집안의 관료였던 할아버지가 황제의 눈 밖에 나서 온 집안의 남자들이 유배를 가게 된다. 그 시대의 풍조에 맞지 않게 여주인공인 화지가 적극적으로 상업에 나서게 된다. 그리고 위 사진에 나온 나머지 어머니들과 딸, 여종들이 화지를 따라 상업에 뛰어들며면서 집에만 있던 소극적인 입장에서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성장해 가는 이야기이다.
여성의 서사이다보니, 장정의 배우가 극을 이끌어간다. 매력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무난했고 그냥저냥 봤다.
호일천 배우는 처음 보았는데, 어떤 상황이든 표정이 한결같아 아쉬웠다. 그렇지만 외모가 매우 특이하고 매력적이다. 더빙없는 본인 목소리가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 그리고 키가 커서인지 액션씬에서 파워풀한 느낌을 주었다. 로맨스 말고 다른 장르에서 만나면 좋을 것 같다.
작약과 심환, 이 커플은 작은 고양이들 노는 것 보는 느낌 같이 귀여웠다.
노육효 배우의 연기는 운지우에서도 그렇지만, 참 맛깔난다.
황제는 의심이 많고 고독하다. 조카인 세자에게 제2인자의 권력을 주지만, 그 대가로 그 외 모든 것을 쉽게 뺏어버린다. 세자인 고안석이 황제를 배신할 만도 한데 황제가 죽을 때까지 그를 버리지 않는다. 황제는 죽을 때서야 화지가 말한 감정을 이해한 듯 눈물을 흘린다. 이 드라마는 황제의 선택으로 스토리가 전환된다.
영원할 것 같은 고통이지만 언젠가 끝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권력의 거대한 힘. 보이거나 알 수 없지만 권력은 힘 없는 백성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석화지'는 지금의 청년들에게 계몽 의식을 불어넣는 듯한 느낌이다. 여주인공이 하기만 하면 금방 성공해버리는 이야기여서, 조마조마하거나 다음 이야기가 기대가 되는 서사는 아니다.
원작이 4권이라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이 드라마는 킬링타임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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