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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련 잡다한 이야기

중드 주생여고, 임가륜 X 백록

by 챠티스트 2022.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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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주생진. 일생동안 천하를 저버리지 않았지만,
오직 시의 한 사람만을 저버렸다.



'주생여고'는 곽호 연출, 임가륜과 백록이 주연을 맡은 중국 드라마 사극이다. 묵보비보의 원작 소설 《일생일세 미인골》의 전생 편으로, 수십만 대군을 거느린 소남진왕(小南辰王) 주생진과 태자비로 정해진 최씨의 유일한 외동딸인 최시의와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이다.




주생진


주생진, 그는 선황의 형제이고 가슴에 대의를 가지고, 북진을 위해 사방을 정복한다. 온유하고, 겸손한 군자이며, 무술실력 등 재주가 넘친다. 전쟁으로 인한 고아들을 거둬들이고 원하는 자를 군사로 길러내 장군들을 두었다. 역모의 조그마한 의심조차 피하고자 평생을 결혼하지 않고 자식을 낳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 이 맹세와 태자비로 정해진 최시의의 운명 때문에 비극이 시작된다. 최시의를 사랑했으나, 태자비이기에 드러내지 않는다.

임가륜은 출연한 중국 드라마 중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의상, 화장, 분위기 모두 너무 기품 있고 멋있어서 소설에서 생각한 주생진 그 모습 자체였다.





원작에서 최시의는 끝내 말을 하지 못했으나 사모하는 마음은 충분히 느껴진다. 언어가 아니라 모든 행동으로도 충분한 그들이었다.

드라마에서는 최시의가 주생진이 위험한 순간에 '사부!'라는 단어로 말을 하게 된다. 말을 안 하면 드라마 진행이 안돼서 각색한 것 같다.
파혼 후, 황궁에서 최시의가 주생진에게 처음으로 '주생진'이라고 이름을 부른다. 소설의 현생에서 시의가 주생진 이름을 여러 번 부르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뜬금없어서 조금 이해가 안 됐다. 드라마로 부족한 부분이 완성된 것 같다. 황궁에서 '주생진' 이름을 부르는 순간, '사부'가 아닌 '주생진'을 얼마나 부르고 싶었고 부르기 어려웠는지 느껴졌다. 성우가 표현을 너무 잘한 것 같다.

성우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주생진을 더빙한 성우 목소리도 너무 멋졌다. 과하지 않고 힘을 빼면서 아쉬운 마음이 잘 표현된 목소리.

시의를 연기한 백록 배우는 처음 봤는데, 완벽한 외모에 연기를 너무 잘 한다. 주생진을 바라보는 눈빛이 특히. 클로즈업하면 인형 같다.

인상이 좀 우울해 보여서 사실 주생여고를 처음에는 보지 않으려고 했는데, 메이킹 필름을 보니 너무 잘 웃고, 웃을 때 못 생겨져서(?) 팬이 됐다.





태자, 후에 광릉왕



태자, 조금 아쉬운 캐릭터이다. 드라마에서 외모가 너무 자신감이 있어 보이고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며 심지어 자유로워 보이기도 하다. 최시의와 파혼했으나 다시 결혼하려고 하는 동기가 최시의의 외모 때문인지, 집안 때문인지 자존심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본인이 얼마 살지 못하는 것을 아는 것도 나오지 않는다.

소설에서는 태자의 신분이긴 하나 황궁에 그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직 태자비로 내정된 최시의만이 그의 것이었고, 매년 성장한 그녀를 그림으로만 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집착이 되었다. 본인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 있음에도, 자신의 것인 최시의를 완전히 갖고 싶었다. 그리고 갑자기 태후와 황제가 돌연히 사망하는 사건일 일어난다고 했다. 독자로서 태자가 독살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광릉왕을 보며 느낀 것은 전쟁을 정말 쓸데없는 것이다. 백성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이런 정치인의 판단 때문에 모두 허망해진다.
황족으로 유씨 성을 버리기까지 했지만, 주생진의 운명은 가혹했고 미인골로 칭송받았지만 그것과 (소설에서는) 최시의와의 소문을 원인으로 그의 결말도 한순간에 끝난다.



소남진왕 가족들이 모두가 함께 했던 청룡사


소설에서 짧게 짧게 중간에 전생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드라마에서 모두 보충되었다. 원작에 없던 남소의 황제 아들 소연, 환 선생, 금영 장군 등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내용이 완성되었다. 석류라든지, 눈 오는 섣달 그믐달 무슨 술이었는데 함께 마시는 소소한 장면들이 모두 좋았다. 세트장도 모두 디테일한 부분까지 훌륭했다. 단지 전쟁 씬에서 20명 정도 나오는데 아쉽지만, 최가 아들과 사제와의 로맨스, 중드 특유의 과한 캐릭터 없이 담담하게 이어지는 서사, 남소에서의 달달한 이야기, 눈 오는 날, 그리고 시의 어머니의 선택, 최장군의 선택, 사제의 선택, 주생진의 선택, 시의의 선택. 모든 장면들이 다 좋았다. 빠르게 돌리거나 스킵 없이 천천히 감상했다.

소설 원작을 읽으며 현생에 시의의 행동들이 약간은 개연성 없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 주생여고를 보니 개연성이 완성되며 더욱 애틋하게 생각되었다. 다시 이 감정을 가지고 읽어봐야겠다.

원작 일생일세 미인골 작가인 묵보비보가 드라마 집필에 참여했다고 한다. 원작 작가의 참여로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았던 것 같다. 시나리오에 참여했다던 보보경심도 여운이 오래갔는데, 이 작가의 감정선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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