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란결'은 이정 감독, 우서흔, 왕학체, 장능혁 배우, 그리고 이일동 배우가 우정 출연한 중국 선협극이다.
구로비향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선난초 선녀 소란화와 월존 동방청창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스토리의 시작은 천계에서 가장 낮은 위치인 선녀 소란화는 사명전에서 모든 이의 명부를 관리하고 있었다. 짝사랑하던 전신 장형의 원신이 당일 소멸됨을 알고 그를 구하려다 호천탑으로 빠지게 된다. 호천탑에 갇혔던 월존 동방청창과 뽀뽀를 하게 되고, 둘의 영혼이 잠시 바뀐다. 이러는 과정에서 소란화의 숨겨진 능력이 발동되어 동방청장과 한 운명이 된다. 즉 소란화가 죽으면 동방청장도 죽게 되는 동심주술로 인해 동방청창은 소란화를 보호할 수밖에 없게 된다. 뭐. 이렇게 시작한 동방청창과 소란화의 사랑 이야기이다.
정말 뻔하디 뻔한 중국 선협 드라마이다. 등장인물도 몇 명 안 된다. CG도 매번 같은 것을 써서 제작비도 별로 안 든 느낌이다. 웬만하면 이런 판타지 로맨스 장르는 끝까지 보지 못하는데 완주했다. 이유는 정말 재미있다.
천계의 가장 낮은 지위의 선녀, 소란화는 사명전에 살면서 명부를 정리하고 돌본다. 그녀는 화초 외에 다른 친구가 없고, 마력이 약하다. 순수하고 착한 성격이다. 동심 주술의 작용으로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함께 지내게 된다.
이 드라마는 우서흔 배우가 끌고 간다. 그녀의 다양한 표정, 귀여움, 온몸을 쓰는 연기는 매우 코믹하고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
월족의 월존 동방청장이다. 삼만 년 전, 동방청창은 천계의 전신이었던 적지여인과의 전투에서 패배해 호천탑에 갇힌 상태였다. 3만 년 후 우연히 소란화에게 구조되어 함께 지내게 된다. 동방청장은 10만 월족 대군을 봉인을 풀기 위해 소란화에게 적지여인의 명부를 수리하게 한다. 명부 수리에 힘이 부족한 소란화를 치유하기 위해 동방청창은 아침 이슬을 받아주고 죽을 끓이고 일출을 함께 보고 선녀 시험을 도와준다.
칠정이 끊어졌다고 하며 소란화에게 잘해주는데 매우 코믹하다. 동방청장이 초반에 소란화에게 잘해주는 이유는 딴 데 있지만 소란화에게 말하지 않아 소란화가 오해를 한다.
왕학체 배우는 눈동자가 매력적이며, 멍뭉미가 있는 배우이다.
요즘 중국 드라마의 남자 배우들의 비주얼이다. 예쁘다;
적지여인의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3만 년 동안 수많은 겁을 겪는다. 이전의 생이 기억 나지 않지만, 흐릿하게 고통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산다.
장형과 적지여인이 인간세상에서 겁을 겪는 이야기가 가장 흥미진진했다. 적지여인은 겁을 겪을 때마다 매번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듯 한데, 전신이었던 그녀가 왜 끝없는 겁을 겪었을까? 그 이유에 대한 뜻밖의 반전과 그 결말도 괜찮았다.
이일동 배우가 우정 출연했다. 주인공만 하던 그녀가 이렇게 우정출연을 하니 시간이 참 빠르다. 연예계의 순환도 빠르다.
아버지를 죽이면서까지 칠정을 끊어낸 동방청장의 칠정나무를 소란화가 회복시킨다. 마음을 나무로 표현한 것이 신선했다. 나중에 이 나무는 흰 꽃이 만발한다.
대만에서 날렸던 천등과 비슷하다. 이렇게 둘은 추억을 계속 쌓아간다.
소란화가 동방청장에게 웃는 방법을 가르쳐줄 때의 모습이다. 이 장면은 둘이 가장 행복할 때와 가장 슬플 때 등장한다.
뻔해서 스포는 하지 않겠다. 너무 재미있어서 원서를 구입해보려 검색했다. 창란결을 번역을 해놓은 블로그 포스팅을 몇 장 읽어보니 역시 드라마와 많이 다르다. 드라마 각색을 많이 했다.
주변에 진정령으로 중국 드라마를 입문한 지인들이 대부분인데, 이제 창란결이 입문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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