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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코로나19 검사,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의 기억

by 챠티스트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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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추석 연휴가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를 맞은 상태이지만, 선제검사를 하고 출근하라하여 연휴 마지막 날 11시 좀 넘어서 출발했다.

백신을 2차까지 맞고도 왜 코로나19 검사를 해야하는지? 이유를 물어보자면 모두가 피곤해지는 일이어서 그냥 마음을 비웠다. 백신을 맞아도 돌파감염이니, 일주일에 한번씩 선제검사니 하는데 백신을 왜 맞으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암튼 본가 지역에 연차 때마다 종종 가는 보건소에 가보니 명절이라 안 한다고 붙여놓은 종이에, 보건소를 검색해 전화 해보니 그 지역에 한 군데의 선별검사소로 가라고 한다. 근데 밀접접촉자 등의 문자를 받았냐고 물어보는데, 직장의 특성상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니 12시까지 도착해야 한다고 한다.

이미 11시 반이라 마음 급하게 운전해서 선별검사소에 도착했다. 근데 줄이 1km도 넘어 보였다. 차에 앉아 직장 지역의 보건소 쪽으로 전화하니 받지 않았다. 그새 줄이 백미터 넘게 더 늘어나버려 여기 아니면 검사 못할 것 같아 서둘러 달려가 줄을 섰다.




줄이 너무 길고 처음 와본 곳이라 그 끝이 어딘지 모르겠고, 연휴 마지막 날 여기서 몇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아 추억(?)을 남기고자 얼마나 줄을 섰는지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졌다.
하늘은 참 맑다. 비가 안와서 그나마 다행이다.




한 번 꺾는다. 왼쪽 끝까지 줄이다.




또 꺾어서 쩌어기 소실점(?)까지 줄이 서있다.




꺾었다.




여기도 꺾었나? 길치인데다 허리가 아파지기 시작해서 영혼이 이탈됐다.





여긴 어디야




선별검사를 하는 주차장 안으로 드디어 진입했다. 그런데 검사하는 곳이 안 보인다.
슬슬 한계가 왔다.
위의 노란 간판 보이는데를 지나보니




이제야 오른쪽 끝에 선별검사소.
오전까지만 한다고 했는데 14시 다 되어서야 검사를 받았다. 아직도 뒤에 검사하는 사람들이 조금 있었다.
앞에는 기침, 뒤에는 콧물이 나시는 분들 사이에, 아마도 문자를 받았을 사람들 사이에 서 있었더니 목이 따가운 듯해서 원래 오후에 가려던 곳을 취소하고 집으로 왔다.

직장에서 여전히 일주일에 한 번씩 선제검사를 하고 있다. 직장에서의 선제검사 날짜와 겹치게 연차낸 날 보건소에 서 있는 시간 때문에 짜증이 날 때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가족들도 다 음성이다 싶어서 안심하는 면도 있다. 무엇이든 장단점이 있으니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

보건소는 세 군데를 경험(?)했는데
- 한 곳은 정말 심하게 목 안까지 들어간다. 몇 번의 실패로 서로(?) 힘들었고 눈물이 쏟아졌다. 코는 한 콧구멍만 들어가는데 찡할 정도.
- 한 곳은 입 안쪽을 가볍게 들어가지만 양 쪽 콧구멍을 목까지 다 넣는다.
- 한 곳은 입 안쪽도 가볍게, 양 쪽 콧구멍도 가볍게

그래서 마지막인 곳이 단골(?)이다;;
검사하면 통보문자는 다음날 아침에 온다.

연휴 기간에도 수고하는 이들에게 좋은 일들이 생기길 바라며..

이러한 코로나19에 관련된 기억이 즐거운 이야기꺼리로 올 날이 있겠지;;
그냥 연휴 마지막 날이 허무해서 남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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