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너무 덥다. 여름휴가로 강릉을 가고 싶어 했으나 너무 더워서 바다고 뭐고 야외에 있을 수가 없을 것 같아 당일로 다녀올 만한 곳을 검색했다. 영종도 마사이 해변 정도를 다녀오면 좋을 것 같아 출발했다.
출발 당일, 강릉은 37도까지 올랐다고 하니 안 가길 다행인 듯싶다. 영종도를 넘어간 후 앞 차들이 줄줄이 무의대교를 건너가기에 좋은 곳이 있나 해서 따라갔다가 실미도 입구만 살짝 구경했다.
멤버들이 원하는 조개구이집을 검색했다. 나는 해산물 종류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데다 횟집마다 항상 바가지를 심하게 당해서 가고 싶지 않았지만 바닷가 근처이니 안 먹을 수가 없었다. 조개구이만 먹었으면 했으나, 4인 23만 원의 스페셜 메뉴를 주문했다.
괜찮은 조개들로 구성된 4인의 조개구이용 조개들이 나왔다. 그리고 전혀 맵지 않은 치즈 떡볶이. 조개가 매우 신선하고 맛있었다. 반찬은 쫄면과 생당근, 콩이었다. 뭐. 이 정도만 해도 꽤 무난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작년에 군산에서 20만원에 4명이서 1인당 4점의 회와 맛없는 곁들이찬을 먹은 기억이 있어서다. 해산물 쪽 음식점은 기대치가 아주 낮은 편이다.
조개 상태도 꽤 괜찮지만 양념도 짜지 않고 꽤 괜찮았다. 그리고 소금구이 새우도 생새우를 갓 튀겨 매우 신선했다. 이 정도로도 만족했다.
그다음에 나온 멍게회, 전복회, 광어회! 눈이 휘둥그레졌다. 회까지 모두 신선하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작은 조개가 아닌, 맛있는 좋은 조개들로 넣어 끓인 칼국수까지!! 정말 기분 좋은 한 끼를 먹었다.
원래는 바다를 보며 조개구이를 먹겠다고 하였는데, 창 밖을 바라볼 새 없이 먹는 것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다 먹고 나니 바깥에 물이 빠진 갯벌이 보인다. 갯벌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휴가나온 가족들이 조개등을 잡고 있는 듯 보인다. 난 잘 먹었고, 보기에 꽤 낭만적이며 기분이 좋다.
영종도 참 좋은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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