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유출에 대한 나의 후속조치

 
 

sk텔레콤 유심 유출 사태, 그리고 나의 대응

쉬는 날, 유튜브 알고리즘 덕분에 알게 된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건. 문자 하나 없었다. 이것이 대기업의 위엄이다. 내가 당해도, 인과관계는 내가 증명하라고 하겠지. 대기업에서 계속 개인정보를 털리고, 또 털렸으니 SK텔레콤은 아니라고 발뺌하겠지.

여태 큰 사건 조차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것을 학습했기에, 최대한 머리를 짜내 후속 조치들을 찾아 실행에 옮겼다.
 
 


 
 

 

티월드에서 유심보호서비스 신청하기

첫 번째 조치는 SK텔레콤 티월드(Tworld) 앱을 통해 유심보호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었다. 이 서비스는 내 유심이 타 기기로 무단 변경되거나 복제되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라고는 한다. 유튜브에서는 이것만으로는 안된다고 하지만, 어쨌든 해봤다. 

• 티월드 앱 접속 → 전체 메뉴 → 부가서비스 → 유심보호서비스
• 간단한 본인 인증 후 신청 완료

신청을 완료하면, 본인이 직접 설정을 해제하거나 이동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한 정식 절차 없이는 유심 변경이 불가능해진다고 한다. 

 

연로하신 부모님께 연락해 114로 전화해서 SK텔레콤에 신청하라고 말씀드렸다. 12시 30분 정도였는데, 점심시간에는 전화가 AI로 연결되어 안 된다고 연락이 왔다. 그리고 13시 이후에 다시 하셔서 완료했다. 점심시간에 개인정보를 이용당하면 누가 책임지는지.. 이 시국에 참 대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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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관련된 무료 서비스를 찾아 추가로 가입했다.







 

 
 
 

은행 앱을 통한 금융보안 강화

오늘 유튜브를 검색해보니 이제야 폴더인사로 사과를 하고 있지만, 겨우 유심 "무료" 변경이다. 무료를 강조할 때가 아니다. 티월드까지 가는 시간비용, 기타 비용은 없다. 유심 재고도 없다고 댓글에 나오는데, 언제 변경하며 연차 내고 가야 하나? 
 
암튼 일단 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봤다. 은행과 증권앱 들어가서 '보안', '안심' 키워드로 검색하니 위처럼 여신성 금융거래 안심차단 신청과 비대면 계좌계설 안심차단 신청했는데, 한 곳에서만 하면 금융권  전체가 신청된다고 한다.
그리고 해외 IP차단 서비스를 신청했다. 

 

여신성 금융거래 안심차단 신청

여신성 금융거래란, 대출이나 신용거래처럼 큰 금전 이동을 수반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은행 앱에서 여신성 금융거래 안심차단 기능을 활성화하면 비정상적인 금융거래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뭔지 모르지만, 바로 신청했다. 
 

비대면 금융거래 안심차단 신청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모바일이나 인터넷 금융 거래를 막기 위해 비대면 금융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했다. 누군가 나의 정보를 이용해 비대면 대출을 시도하더라도 승인이 거부된다.
비대면 대출을 할 일이 없어서 바로 신청했다. 
 

해외 IP 차단 신청

또한 은행 앱 내 설정 메뉴에서 해외 IP 차단 기능을 활성화해 해외 서버를 통한 비정상적인 금융거래를 차단했다. 요즘 금융사기의 상당수가 해외를 경유해 발생하므로 필수적인 조치다.
 
 
 

 핸드폰도 지정했다. 이것은 은행마다 해야한다.
 

 

 

 
 

증권사 앱을 통한 추가 차단 조치

내가 이용하는 삼성 증권사 앱에서도 해외 IP 차단을 신청했다. 증권사마다 다르겠지만 위 화면처럼 '금융사기예방' 메뉴로 들어가면 아래의 메뉴가 뜬다. 또는 검색을 해야할 것이다. 
 
 

 

 

 
 
일단은 해외 IP차단 서비스를 신청했다. 
 
 
 
 
 

 
 
로그인 시간을 차단할 수도 있는데, 고민하다가 말았다. 
 
 
 
 

 
현재 사용하는 단말기로만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신청했다. 이 정도면 될 것 같다. 
 
 
 
 

유심 유출 시 추가로 할 수 있는 조치사항

- 휴대폰 기기변경 알림 서비스 신청

유심 변경 시 즉시 문자로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하면 조기 대응이 가능하다고 해서 PASS에 들어갔는데, 주민번호 뒷자리를 넣으라고 한다. 알 수 없는 기업에 주민번호가 저장되었다가 또 털릴까 봐 차마 못했다.
 
 

주요 사이트 2단계 인증(OTP) 설정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포털 및 서비스에 2단계 인증(OTP)을 설정하여 유심 해킹에 대비해야 한다.
 
 

개인정보노출 모니터링 서비스 이용

네이버, 이스트시큐리티, 스패로우 등의 개인정보 모니터링 서비스를 활용하면 다크웹 등의 노출을 빠르게 탐지할 수 있다. 찾아보니 유료서비스이다. SK에서 유심 + 몇 년 간 무료로 해줘야 하지 않나?
 
 

나만의 결론

- 나라에서 주민번호를 몇 년간 한 번씩 변경하게 해야하지 않나 싶다. 
- 개인정보이용동의서 같은 것은 좀 없애야 한다. 오히려 합법적으로 더 털리는 것 같다. 
- SK텔레콤에서 다크웹 노출 탐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유심도 각 집으로 우편발송해라. 소송 안 하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라.
- 핸드폰 교체할 시기가 되어 새 폰을 사려고 알아봤는데, 소용 없단다. 여전히 유심교체가 답이라고 한다.
 
주말인데, 눈뜨자마자 이 사건 때문에 혈압 오른다. 털려도 문제지만, 이후에 SK텔레콤에서 자기들 아니라고 할 게 뻔한데, 부글부글하다. 

뉴스보니 유심 교체하려고 대리점 앞에 줄선 대기자가 많다. 기다리기까지 해야하다니.. 폴더 인사로는 안될 것 같다. 유심보호도 자동으로 안해주고, 조금도 실질적인 대책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