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묘필기 9권 중 하세편 리뷰. 본편 원서읽기 끝.

• 도묘필기 9권 185~260페이지까지
• 소요 시일은 2022년 12월 18일부터 12월 25일까지

하세편은 조상묘의 이장 이야기, 작가의 후기, 철삼각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조상묘 이장 이야기를 읽다가 이것을 끝까지 읽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본 편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조금 지루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를 배치한 의도는 잘 모르겠다.
둘째 삼촌과 셋째 삼촌과 우시에가 함께 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이다. 생각 끝에 각 캐릭터의 성격과 형제간 관계를 알려주려 했나 싶기도 했다. 둘째 삼촌은 주도면밀하고 많이 배웠고 침착하다. 셋째 삼촌은 경험이 많고 다혈질이라 누구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 그 둘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서로 장점과 단점을 채우며 우 가문을 지키는 이야기이다. 역시 미스터리하고 음침한 이야기이다.

사건 해결 후 마지막에 둘째 삼촌이 우시에에게 충고하는 이야기가 있다. "모든 것에는 동기가 있다. ... 반드시 분명한 동기가 있어야 한다." 이 말이 우시에가 모든 것을 분석하는 원인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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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는 인간적인 푸념과 성장기가 들어있다.
"5년간 도묘필기를 쉼없이 썼다. ... 처음에는 갈채받는 것이 좋았다. ... 내가 위대한 사람은 아니지만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어 좋았다. ...
어릴 때 외할머니가 해준 이야기를 계속 연상하여 도묘필기 1장을 썼는데, 3,000자로 30분만에 썼다. ... 허영심에 만족했는데 그것이 5년이 되었다. ...

두 번째 글을 쓸 때는, 강렬한 느낌이 있었다. 이 세계는 점점 발전하고 인물들이 각자의 인격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인물들을 제어하기 어렵게 되고 생각지 않게 지켜보기만 하면 이 이야기의 방향을 알 수 있었다. ... 그들은 정말 살아있다. ... 처음에는 작가였지만, 나중에는 방관자가 된다. ...

한 장면에 대해 계속 방향을 바꾼 후 관찰했다. 모든 인물의 심리까지. 몇 명의 감정이 동시에 내 마음을 지나갔다. ...
신월반점 장면시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갈 때 모든 이들의 혼란, 흩날리는 파편 속에서 싸우는 무리들을 잠시 1초, 1 프레임 단위로 정지시켰다. ... 그리고 그들의 모든 감정을 이해했다. "

구체적으로 신월반점만을 이야기했는데, 역시 작가가 공을 들인 장면이었던 것이다. 소설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하면서 초조했었다.

이후 소설 전체의 이야기를 요약한다.
진령신수는 아쉬워하는 느낌으로 표현했다. 편집인은 최고라고 칭찬했지만, 독자는 넌센스라고들 했다고 한다. 나 역시 진령신수 편을 읽을 때가 재미도 없었고 왜 들어갔는지 이해가 안 되었는데,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나 보다.

나쁜 평판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평판 때문에 온 작가의 심적 고통과 해소한 이야기도 한다. 본인 스타일이 느린 데다 장편이다 보니 뒤로 갈수록 고려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고 한다.
5년이나 걸렸으니, 많은 팬들이 속 타서 말들이 많았을 것 같다.

이후 어린 시절 몸이 약했던 이야기도 한다. 그래서 체육시간에도 책을 읽었고, 도서관 책도 다 읽어 민영 서점에 가서 읽었던 이야기들이 나온다. 작가가 꿈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그냥 된 것도 아니었다.
작가는 '어릴 때 무엇이든 한 가지에 깊이 빠져 30세까지 끌고 갈 수 있다면 분명 성공할 것'이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철삼각 세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한다.
캐릭터는 도묘필기 팬들이라면 다 아는 이야기이다. 눈에 띄는 것은 샤오꺼에 대한 멘트이다. 나도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것인데, 작가 역시 '그의 행동을 쓸 때마다 마음속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라고 말한다. 아마도 작가의 느낌이 소설 속에 녹여졌던 것 같다.

2022년에 도묘필기 본편 9권을 다 읽을 줄은 몰랐는데, 참 잘했던 한 해였다. 1권을 다시 펼쳐보니, 지금은 이해가 되지만, 그 당시는 해석 못해서 지나간 문장도 있다. 번외편들 다 읽고 다시 한 번 인물관계도를 그려가며 읽어봐야겠다.
인생에서 올해는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남파삼숙 작가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원서 장해화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