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드라마 1위를 뽑으라면 주저 없이 경여년 1이라 할 수 있다. 충격적인 결말 때문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었었다. 드라마와 원작이 조금 다르기에 시즌2 방영 소식을 종종 검색하며 기다렸다.
드디어 2024년 5월 16일 경여년2가 중국에서 방송되었다. 왠지 모르게 전전긍긍했지만 그래도 완벽한 한글자막으로 한 장면씩 다 누려보고자(?) 기다렸고, 드디어 티빙으로 완결까지 봤다. 손호 연출가와 왕권 작가의 조합은 정말 훌륭하다.
소설로 보면 이제부터 언빙운 비중이 크기 때문에 배우가 교체된 것이 무척 아쉬웠지만, 주요 배우들이 그대로 등장해 다행이다.
주인공 범한.
소설에는 용모가 아름답다고 여러 번 언급되었는데, 시즌1에서는 평범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같은 배우인데도 시즌2에서는 장약윤 배우가 예뻐졌다. 이번에는 그 표현이 어울린다.
여주인공까지라고 할 수 없는 비중이다. 이심 배우가 시즌3에도 출연할지 모르겠다.
범한과 함께 다니기 때문에,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왕계년이다. 이 배우의 연기를 더 능글능글해졌다. 경여년의 필수 배우이다.
어머니 엽경미와 얽혀있는 아버지 세대 캐릭터들. 시즌3에서 큰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진원장은 시즌1부터 유심히 잘 보길 바란다.
역시 경여년은 내 취향이다. 이번 시즌도 소설보다 드라마가 더 좋았다. 유머코드, 주인공의 정의 구현, 진정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 아슬아슬한 정적과의 암투, 절대적 권력에 대한 내용이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된다. 또한 좋은 것은 권력자들에 의해 이미 정해져 있고 기회조차 없는 선량하고 빈곤한 백성들의 이야기, 파리 목숨처럼 없어져도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인권 없는 옛날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잘 다룬다.
시즌1보다 별로라는 평도 있지만, 각 캐릭터의 상황에 대한 미묘한 감정을 세밀하게 다루었고 원작의 내용을 대부분 구현했다. 시즌3에 과연 드라마로는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을 충격적인 결말에 꼭 필요한 내용이었다고 본다.
시즌2에 신묘에 대한 언급과 오죽의 정체가 나타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소설로 봐도 약간 이질감이 들었는데, 어떻게 시즌3에서 다 진실이 드러날지 모르겠다.
경여년 시즌3는 2027년 방영예정이라고 한다. 8월 중순에 나온 뉴스로는 아직 시나리오와 캐스팅 둘 다 확정이 안 되었다며, 올해 안에 크랭크인은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도우반에 올라와있는 것을 보면, 손호 연출가와 왕권 작가, 장약윤 배우와 경국 황제로 나온 오강 배우만 떠 있다. 최근에 태자 역을 했던 배우가 세금탈루로 현재 소송 중이라고 한다. 비중도 높았고 연약한 척하지만 속은 악랄한 태자를 잘 표현해서, 다른 배우가 한다면 어색할 것 같다.
경여년 3도 몇 년을 기다려야 하다니! 중국은 시즌제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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