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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멀버리 콘티넨탈 프렌치 중지갑

by 챠티스트 2024.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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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직장에서 승진했으나 기대와 달리 성과 없이 바쁘기만 했다. 콩쥐처럼 밑 빠진 독에 물 붓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좋은 소리도 못 들었다. 그럼에도 나름 완벽주의자라 아무도 모르게 바빴다. 그래도 올해 직원 평가에서 우수직원으로 의외로(?) 선정되었다. 또 그 와중에 퇴근 후, 중국어 원서 읽기로 틈틈이 9권을 완독 했다. 
 
억울하지만 바빠서 하소연도 못하고 지나간 한 해였다. 인생에서 세 번째로 바빴던 해였다. 돌아보니, 그렇게 또 나쁘진 않았던 해였다.
 
나에게 스스로 선물을 주고 싶어서 고민을 했다. 문득 장지갑이 낡았던 것이 생각났다.
 오래 전에 들었던 멀버리 가방의 심플한 느낌이 생각이 나서, 공식몰을 찾았다. 작은 가방에도 들어갈만한 중지갑을 골랐고, 이틀 만에 도착했다. 
 
 

 
택배박스는 무지로 왔다. 언박싱의 즐거움.
 
 

 
두둥~~ 본체가 공식몰에서 본 것과 동일하다. 앞면이 말이다.  
가죽은 부드럽고 좋다. 스크레치가 잘 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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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내부는 종이에 잘 형체를 유지하게 끼워져 있었다.
카드 수납칸 11개이다. 지퍼 잠금 동전지갑이 두 개로 나눠져 있는데, 지퍼가 약간 빡빡한 느낌이 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픈하는 것이 약간 어색하다. 
지폐 들어가는 부분도 넉넉하게 잘 들어간다. 
 
옆 엣지코트에 약간 까칠한 부분이 있다. 아쉽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가죽도 만족스럽고, 앞면도 기대한 대로여서 좋았다.
그러나!



 

단지..;; 옆면의 사이즈가 4cm......
원래 작은 가방이나 주머니에 심플하게 가지고 다니려고 했다. 그래서 중지갑을 고른 것이고, 사이즈 표시에 옆면은 자세히 못봤다. 두께가 장지갑 정도일 줄 알았다. 
 
공식몰에 다시 들어가서 설명을 이제야 자세히 읽어봤다. 너비 2.5cm인데, 안 맞다.  '일상용으로도 가벼운 이브닝 클러치로도 이상적'이라고도 쓰여있다. 이건 어쩌면 클러치가 맞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클러치라고 하기엔 또 작기도 하고.. 
 
집순이라 영 귀찮아서 인터넷으로 구입한 것인데,  역시 직접 갔어야 했나?? 직접 봤으면 아마도 반반.. 결정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손으로 만져보면.. 또 마음에 든다. 내 손에 들어온 것, 나와 인연이 있다 생각하고 잘 사용해줘야겠다.
 
올해 나 고생 많았고! 내년에 풍요롭고 자유로운 한 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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