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섀퍼의 돈

「보도 섀퍼의 돈」

이 책은 2019년도 가을쯤 재테크에 관련하여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책이다. 여러 경로를 걸쳐 추천이 많았던 책인데, 재테크를 하고 싶은 마음이면서도, 적나라하게 “돈”으로 크게 활자로 적힌 이 표지에 손이 가지 않았다. 저서가 출간된 지 오래된 것도 이유이기도 했다.

우연히 도서관에 갔을 때 그 날따라 눈에 확 들어와서 빌려보았다. 다 읽고 난 느낌은 마음이 뻥 뚫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돈에 대해 막연했던 것들이 조금 명확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감정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책이었다.

제목은 '돈'이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주는 인생에 대한 철학이 있다. 이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을 다이어리에 적어놓은 것을 인용하며 포스팅해본다.

먼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라

그것으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지 생각하라

보도 섀퍼가 말하는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번다라는 것은 생각도 못해본 것이거나 돈이 안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내 인생에서 내가 잘 했던 것이나 좋아하는 일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인구학적으로 나의 세대는 120세까지 살며 90세까지 일하는 세대라고 한다. 인생의 반도 살지 못했고 10년 뒤에는 AI로 많은 일자리에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 그리고 전환한 직업에서 올해 정부 정책으로 대량 실업이 예고된 상황이며 진행 중이다. 또 진로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이전에는 부모님이 원하시기 때문에, 정년이 길어서 등 내가 좋아서가 아닌 다른 이유로 현재의 직업을 전환했던 이유가 있었다. 지금 행복한가?라고 매일 질문해보면 그렇지 않다.



대학생 때 친구가 100세까지 계획을 세워보라고 했던 일이 기억이 났다. ‘어느 분야에 취업할지, 결혼과 자녀 수에 대한 문제, 은퇴 후에 어떤 삶을 살고 몇 살쯤 인생을 마감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라고 조언하던 친구에게 ‘당장 취업 준비하기도 힘들다’고 일축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의 조언은 내 인생에 몇 번 찾아오는 귀중한 기회였던 것 같다.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 긴 호흡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을 만들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된다.

꿈 : 무한정 시간과 돈이 있다면 무슨 일을 할 것인가?

가치 :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

목표 : 무엇이 되고 싶은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무엇을 갖고 싶은가?

전략 : 원하는 것을 성취할 지식, 능력, 계획을 갖고 있는가?

주식투자를 하고 있고 작년에 생각보다 높은 수익이 났다. 리먼 브라더스 전후로 주식을 잠깐 했던 경험 때문인지, 코로나19가 터지기 직전부터 조금 투자를 했지만, 코로나19로 느낌상 주식에 돈을 더 넣어야 할 때라는 것을 알았을 뿐이다. 근로소득 외 소득이 굴러가고 있는 것에 매우 기쁘고 전보다 회사 다니는 것도 즐거워진 것이 올해 새로운 변화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얼마를 벌 것이고, 돈이 생기면 무엇을 할 것인지는 고민해본 적이 없다. 아마 성공한 사람들이 이렇게 했다면, 나도 따라하면 또 인생 중 무엇인가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꿈(비전), 가치, 목표, 전략에 대해서는, 좋아하는 책 중에 하나인 롭 무어의 레버리지와 최근 들었던 켈리 최의 유튜브에서도 나온다. 아마도 이전에 읽었던 책에서도 본 듯한데 계속 같은 내용이 나오다 보니 이제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구체적으로 정하려니 아직도 막연하다.
가치에 대해서는, 레버리지 책에서 인용한 워렌 버핏의 '부자가 되는 것'에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노골적인 가치는 처음 봤다. 하지만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 그리고 그처럼 소박하게 맥도널드를 먹지만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해 기부하는 것처럼, 보육원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500만 원을 들고 세상에 내던져지는 아이들을 돕는 등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람을 돕고 싶다.

꿈, 가치, 목표, 전략이 이어져야 하는데, 좀더 깊이 생각해보고 그것은 다이어리에 적기로... 이 때를 회상하며 한 3년 뒤에 변화된 내용에 대해 포스팅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