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생각하지도 않게 가게 된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 근처에 볼 일이 있었고 잠깐의 시간이 있었다. 혹시 양재의 예술의 전당처럼 미술전시를 하면 볼 생각이었다. 전일 검색을 통해 '표암과 단원'을 주제로 단원 김홍도의 작품의 그 스승의 작품 전시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문화예술의 전당에 도착해서 둘러보니 그 전시회가 없다. 부지 내에 함께 있을 줄 착각했던 것이다. 검색해보니 단원미술관은 다른 위치에 있었다. 가깝긴 한데 고민하다 이곳을 처음 왔으니 둘러보는 것을 택했다.
물론 코로나 이전의 시대지만, 양재의 예술의 전당은 크고 오가는 사람들로 꽤 복잡했었다. 여기는 사람 발길이 드문 조용한 곳이라 생각 밖이다.
해돋이 극장 바로 앞에 위치한 조명이 들어오는 조형물인듯 했다. 낮이라 꺼져있다.
실내 중앙에 국내 몇 작가들의 작품이 10여점 정도 전시되어 있었다. 건물 내로 들어서면 바로 보인다.
햇빛이 구름에 나타나다 숨다 반복한다. 날도 춥지 않고 적당히 앉아서 얼마간 휴식을 취했다. 1층에 행사가 있는 날이어서 개방 중이었지만, 평소엔 사람이 없어 닫아둘지도 모르겠다.
예술의 전당에서 안산 와스타디움까지 이어지는 육교가 있다.
화정천 양쪽으로 둘레길이 잘 만들어져 있고, 양 사이드로 도로가 있다. 둘레길로 내려가 걸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조금 부족할 듯싶어 구경만 하고 다시 돌아왔다. 지도를 보니 고잔역, 화랑저수지 등을 거칠 수 있다.
산책하기 딱 좋은 적당한 길이의 공원이다. 늦가을 낙엽이 아직 바삭바삭하여 낙엽을 밟으며 걷기 좋다.
야외공연장인 듯도 하다. 그렇게 큰 부지는 아니지만 있을 것은 다 있다.
야외공연장 같은 곳에서 보이는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작은 언덕이 있다. 양쪽 중 한 곳으로 더 걸어볼까 하다가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무섭기도 하고 그냥 사진만 찍었다. 지도를 보니 이 언덕을 지나면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이 있다.
부지 내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산책을 마무리했다. 나름 명소인지 전시나 공연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드나들었다.
가죽공예 초보인 나로서는 카페 중앙에서 판매하는 가죽 소품을 지나칠 수 없었다. 열어보고 싶었지만, 판매용이라 손 때가 묻거나 흠집이 날까 봐 쳐다보기만 했다. 나도 이 정도는 가뿐하게 만든다. 좀 더 파고들어 배워보고 판매도 생각해봐야겠다.
아담하고 예쁜 카페 전경에 같이 간 분과 함께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이곳은 특히 아장아장 걷는 아기들이 안전하게 산책하기 좋은 곳 같다. 공연이나 전시를 보러 온 것이 아니라도, 산책하다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평일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주차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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