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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련 잡다한 이야기

여와 - 중국 신화 이야기

by 챠티스트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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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뒤늦게 빠져버린 중국 드라마 진혼. 검색해보니 소설 진혼을 읽기 전에 중국 신화를 알아야 한다고 해서 바이두를 검색했다. 곤륜은 실패, 다시 찾아봐야지. 두 번째로 검색한 여와의 이야기이다.

여와 이미지


여와의 전설


천지가 개벽한 이후 하늘에는 해와 달과 별이, 땅에는 산천초목이, 심지어는 새, 짐승, 벌레, 물고기가 생겼지만 인간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세상은, 어쨌든 황량하고 적막해 보였다.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신통력이 굉장한 여와라는 여신이 나타났다. 듣건대, 여와는 하루에 70번은 변화할 수 있다고 한다. 어느 날, 여와는 풀이 무성한 벌판을 걸어 다니며, 주위의 광경을 보았다. 매우 외로웠다. 이 세상에 무엇을 하나를 더해 생기가 돌게 해야 한다고 느꼈다.
무엇을 더할까?

걷고 또 걷고, 계속 걷다 보니 여와는 조금 피곤해져서 우연히 한 연못 옆에 쭈그려 앉았다. 맑고 깨끗한 연못물이 그녀의 얼굴과 모습을 비추었다. 여와가 웃자 연못 안의 그녀도 웃었다. 여와가 화난 척하자 연못 안의 그녀도 화가 났다. 여와는 문득 영감이 떠올랐다. "세상에 각양각색의 생명체들이 있는데, 나와 같은 생명체는 없어. 나를 닮은 생명체를 만들지 못할 게 뭐야"

여와는 연못가에서 진흙 한 덩어리를 파내어 물을 섞고, 손에서 뭉치고 비비고 빚어 첫 번째 인형 모양의 작은 물건을 만들었다. 신기하게도 진흙으로 만든 작은 그 녀석은 땅 위에 놓자마자 살아 움직이더니 외쳤다.
"엄마!"
연이어, 그 녀석은 기뻐서 어쩔 줄 몰라 뛰고 환호를 보내며 즐거워했다.
여와는 그녀가 직접 창조한 이 총명하고 아름다운 생명체를 보고, 또한 "엄마"라는 외침 소리를 듣고, 자신도 모르게 기쁨에 가득 찼다. 그녀는 사랑하는 아이의 이름을 '사람'이라고 지었다.
사람의 몸은 작지만 용모와 행동이 신과 닮았고, 날아다니는 새나 기어 다니는 짐승과는 달랐다. 보아하니 마치 우주를 다스리는 비범한 기개가 있는 것 같았다.

여와는 그녀가 만든 사람이라는 작품에 대해 매우 만족했다. 그래서 그녀는 계속해서 작업을 했다. 진흙으로 수많은 말 하고 걷는 귀여운 사람들을 만들었다. 이 사람들은 그녀의 주위에서 뛰어오르며 환호하여, 그녀로 하여금 말할 수 없는 기쁨을 주고 위로를 주었다. 이때부터 그녀는 더 이상 쓸쓸함을 느끼지 않았다.

그녀는 일하고, 또 일했다. 노을이 지고 별과 달이 그윽한 빛을 발할 때까지 계속 일했다. 밤이 깊어지자 그녀는 머리를 절벽에 베고 잠깐 잠을 잤다. 다음날 날이 밝아오자 서둘러 일어나 일을 계속했다.
그녀는 한뜻으로 이 영민한 작은 생물체들을 대지에 가득 채우려 했다. 하지만 대지는 너무도 컸다. 그녀는 오랫동안 일했음에도 아직 그녀가 생각한 것만큼으로 도달하지 못했고, 너무도 지쳐 있었다.

결국 인간을 만드는 기막힌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녀가 절벽에서 마른 넝쿨을 끌어내려, 수렁 속에 집어넣은 후 휘휘 저어 누런 흙탕물을 만들었다. 땅바닥을 향해 그것을 뿌리자, 흙탕물이 튀어 떨어지는 곳에 수많은 사람들이 생겨나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녔다. 이렇게 해도 전에 만든 것과 비슷비슷했다. "엄마", "엄마" 하는 외침이 그녀의 주위를 울렸다.

이런 방법으로 일을 진행하니 과연 간단했다. 덩굴을 휘두르자 많은 사람들이 나타났고, 곧 대지에 인류의 자취가 가득했다. 대지에는 인류가 있었지만, 여와의 작업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그녀는 생각을 했다. 사람은 죽는다. 죽으면 또 만들어야 되나? 이것은 너무 번거롭다. 어떻게 하면 그들이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 이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다.
후에 여와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사람들을 남녀로 나눠 남자와 여자가 어울리게 하고, 스스로 후손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인류는 대대로 계속 이어져 나날이 더해 갔다.



중국은 상상력이 뛰어난 것 같다. 서유기나 무협이나 도교 이야기들은 볼 때마다 신기했는데, 여와의 이야기도 읽어보니 재미있다.

-> 여와 신화 내용 출처 : 바이두 백과사전

내용은 위 링크의 바이두 백과사전 내용 중에 인간창조 부분만 초보 실력으로 번역해 봤다. 원서 두 권 읽고 났더니 그래도 이 정도는 술술(?) 읽히긴 하다. 갑자기 전에 안 읽히던 중국 문장들이 보여 스스로에게 놀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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