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리의 법칙에 이어 인간 본성의 법칙도 읽고 있는 중이다. 그의 해박한 지식과 통찰에 권력의 법칙도 이북으로 사서 한 번 다 들었다. 소리로 듣다 보니, 생각할 틈이나 모르는 인물을 찾아볼 여유 없이 들어 역시 실물 책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번에 구입한 책이 '오늘의 법칙'이다.
어떤 구성이나 내용에 상관없이 로버트 그린의 책은 다 읽어보겠다는 생각이어서 저자만 확인 후 구입했다. 부제는 '권력, 유혹, 마스터리, 전쟁, 인간 본성에 대한 366가지 기술'이다.
책을 펼쳤더니 이렇게 날짜별로 한 쪽씩 읽게 되어 있다. 정말 부담 없이 회사에서 점심시간 끝나갈 때쯤 휘리릭 부담 없이 매일 읽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날짜별로 되더 있으니 366가지가 아니고 365가지가 아닌가 싶어 확인해 보니, 2월 29일의 법칙이 있다.
책이 도착한 오늘, 4월 11일을 펼쳤다. 역시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전체를 거의 다 밑줄을 긋게 만드는 문장들이다. 나의 태도, 회사내에서 그리고 일상 중에 반복되는 상황들을 회상해 본다.
저자의 글이 지극히 현실적이라는 생각도 들고, 나이에 비해 철없고 망상끼 다분한 내게 필요한 냉정한 조언들. 계속 떠오르는 생각들에, 기껏 한 페이지가 아니다. 꽤 시간이 걸린다.
목차를 보니 4월은 권력 게임에 대한 내용이다. 권력자에게 나를 어필하고 끌어주는 인물로 만들어내도록 과장하는 것. 내 성격에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필요하다.
'사심없이 도와주는 사람'은 없다. 기브 앤 테이크가 있어야 관계가 유지가 된다. 그리고 권력자가 볼 때 일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유용한 인물로 포지셔닝돼야 된다.
요즘 '내가 노인이 되어 내 인생을 돌아볼 때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상상하며, 오늘 헛되지 않게 시간을 쓰려고 노력 중이다. 보도 섀퍼의 말처럼 잘못된 길로 열심히 더 빨리 도달할 수도 있기에 다이어리에 되고 싶은 사람에 대해 적어보고 또 적어보는 중이었다.
1월 1일의 오늘의 법칙에 '소명을 발견하라'는, 딱 나의 고민에 대해 또 고민하게 한다. 인생의 과업이라.
목차의 타이틀과 조금 다르게, 각 부제목과 관련된 단어를 입력해본다. 1월은 인생의 과업, 2월은 자신의 변화, 3월은 기술과 숙달, 4월은 권력 게임, 5월은 권력 게임의 귀장자 간파, 6월은 기만과 조종, 7월은 유혹, 8월은 설득, 9월은 대 전략가, 10월은 감정적 자신, 11월은 합리적 인간, 12월은 정신의 확장에 대한 내용이다.
목차들만 보면 무서운 책이다. 오늘이 쉽지 않은 날이 없다. 그리고 엑기스를 담은 것이라 이해를 잘하려면 다른 책들을 깊이 있게 읽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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