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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련 잡다한 이야기

중국드라마 경여년, 본격 떡밥 드라마 등장인물 소개

by 챠티스트 2021.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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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수준이 미드처럼 올라왔구나를 느끼게해주는 중국드라마 경여년. 개인적으로 영웅문 시리즈 외엔 중드에서 탄탄한 스토리를 기대한 적이 없었는데 스토리, 연출, 연기력, 흡입력, 갖은 떡밥 등 중국드라마 중 최고다. 몇 년 전 제작한 드라마인데도 개인적 취향으로 이 드라마만큼 재미지는 것은 아직 안나온 듯 하다. 원작의 훌륭한 세계관 때문일 듯 하다.

중드는 50부작 가까이되서 다른 드라마 리뷰가 엄두나지 않아 못 했는데 경여년은 너무 훌륭해서 안할 수가 없다.
드라마 경여년은 이 드라마의 모든 에피소드가 소설 속의 이야기라고 이미 가정하고 시작한다.


어린 범한


드라마의 시작은, 주인공 범한이 현대의 모든 기억을 가진 채 어느 시대의 갓난 아기로 태어난다.

엄마 엽경미가 무슨 이유인지, 누구에게 살해됐는지 나오지 않은 채 그의 아들 범한은 오죽 숙부가 구하게되고 감사원의 진평평의 조언에 따라 담주라는 지역의 그의 아버지 범건의 본가로 간다. 독을 섭렵하고 엽경미의 무공책을 보고 오죽 숙부에게 단련받으며 성장한다.

 

 

 

오죽 숙부


오죽 숙부는 진기없이도, 눈이 보이지 않아도 무공최강자이며 범한이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다. 과거의 기억을 잃은 상태인데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등재형


가장 슬픈 캐릭터 등재형이다. 선하고 범한을 가족처럼 여긴다. 범한이 즐겁고 평범한 생을 포기하고 가해자를 찾아 복수를 하도록 원인제공을 하는 매개체이다.

 




약혼녀 임완아


황제가 정한 범한의 약혼자 임완아. 장공주와 재상과의 딸이다. 착하고 순수하지만 고집있고 강단있다.


 


범건, 진평평, 황제. 이 아저씨들 연기가 날선 칼 같다. 세 배우가 나오면 희한하게 몰입 강도가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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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 황제



경국의 황제는 일부러 머리카락을 정돈하지 않은 듯한데, 장공주 말대로 그의 마음은 심연과 같다. 의중을 파악하기 어렵고, 말은 날카로우며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다. 살해사건도 진실은 무시되고, 여론을 조장해 거짓이 곧 진실이 되며 원하는 방향대로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든다.
진평평과 신묘의 비밀을 파헤치려고 뜻을 함께 하는지도 긴듯 아닌듯하여 알 수 없다.


 

감사원 원장 전평평



가장 무서운 캐릭터. 범한에게 자신의 감사원 원장 자리를 넘겨준다며 권력과 정을 아낌없이 주는 삼촌인줄 알았는데 드라마 거의 후반 무렵에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르게 나온다.



장공주


장공주는 자신의 야망이 크기에 딸인 임완아가 정치적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거리를 두며, 현재 황실의 돈줄인 내고 관리자다. 범한을 죽이려하거나 지속적으로 모함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장공주도 황제의 바둑돌일 뿐.

 

 

북제 스파이 사리리


적국인 북제의 스파이 사리리. 소은과 함께 인질교환 대상이다. 범한의 사부가 북제 황제를 독살하기 위해 키스할 때 독이 퍼지게 체내에 독을 넣었다고 했는데 북제 황제의 정체는 비밀로 남겨두겠다. ㅋㅋㅋ

 

 

 

범한


이 드라마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범한이 술을 마시며 두보 등 중국의 명시를 100편 넘게 읊는 장면이다. 배우의 연기력은 물론이고, 세팅장, 조명, 카메라 움직임 등등 대단했다.


 

 

북제 성녀 해당타타



임완아보다 케미가 더 좋았던 적국 북제의 성녀. 둘이 함께 나올 때 코믹한 장면이 많다. 매력이 엄청난 배우이다.

 

 

둘째 황자


모든 배후인듯 아닌듯 하던 둘째 황자. 알 수 없는 표정, 희한한 머리 스타일, 몸을 구겨지게 하여 앉은 모습 등과 함께 보여지기에는 소시오패스 캐릭터이다. 간간히 등장했음에도 존재감이 뛰어나며, 시즌2에 본격 악역으로 등장할 것 같다.


 

 

언빙운


드디어 38화에 등장한 샤오잔. 북제를 증오하고 나라에 충성 순도 및 진평평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은 꽉 막힌 답답이 캐릭터이다.

영화 주선이나 진정령을 보면 샤오잔이 연기를 잘 했는데, 분량이 작아서일 수도.. 똑똑하니까 적국의 스파이 대장이었을 것이고 집에 많은 손님이 드나들려면 학문수준도 높고 풍류도 있었을 것인데 의문스러운 캐릭터이다.





지루함 1도 없는 46부작 드라마에서, 흑백으로 처리한 둘째 황자의 협박장면을 감탄하며 본 얼마 후 결말에서 멘붕일 뿐.
경여년 시즌2에서 언빙운 비중이 있을 것 같은데 샤오잔이 대스타가 되어서 출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쓰고 싶은 것이 많아 경여년을 마무리하기 어렵다. 추가하면 왕계년, 비개, 장묵한 등 세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는 평범한 이웃이다. 부인을 무서워하고 딸을 사랑하고 의리있는 왕계년. 범한을 아들처럼 생각하는 비개, 인질로 잡힌 친동생 소은을 꺼내기 위해 평생 쌓아온 명예를 버린 장묵한. 등등 다양하고 상당히 많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뒤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스토리가 복잡해질 것이 예상된다.

'옳고 그름은 없지만 귀천은 있다'라든지, '법은 황실을 위해 존재한다'라든지, '그깟' 호위 등재형의 죽음에 신경쓰는 사람이 없다든지, '똑똑한 사람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다'며 그른 신념을 갖도록 이용하는 등 가벼워보이듯 하지만 생각할 소재들을 던져준다.

엽경미, 오죽숙부의 실체를 비롯한 던져진 떡밥들은 경여년에서 회수되지 못했다. 올 연말에 경여년 시즌2가 제작된다고 한다. 신비한 경여년의 세계관은 미드 로스트, 원헌드레드 시즌3의 빛의도시, 배틀스타 갤럭티카가 연상이 된다. 어떤 세계관으로 풀어나갈지 다음 시즌이 기대가 된다.

이 외에도 남자주인공이 평범한(?) 몸매임에도 핏이 딱 맞으며 고급스러우며서도 우아한 의상, 중국틱(?)하지 않은 배경음악 등 눈과 귀도 즐거운, 시간이 아깝지 않은 드라마였다. 경여년 시즌2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 소설 경여년 상1권, 리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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