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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40대 여자 코로나 두 번째 감염 후기

by 챠티스트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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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부터 약간의 감기 기운이 느껴졌다. 날이 따뜻해져서 보일러를 퇴근 후 잠깐만 틀어서인가 싶었다.
 
금요일에는 목이 칼칼하고 미각을 상실했다. 이 증상은 코로나 첫 번째 감염 때 증상과 아주 같았다. 평생 감기 때문에 미각을 상실해 본 적은 없었으니까. 설마 2024년에 코로나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약국에서 복합감기약을 사 와 두 알 먹고 쏟아지는 잠에 9시부터 잤다. 
 
토요일에 출근을 했다. 목이 칼칼+미각상실에 목소리가 쉬었고, 피곤했다. 감기약 때문인 듯 했다.
 
그리고 일요일에 목이 칼칼+미각상실+쉰 목소리, 그리고 오한이 시작되었다. 보일러를 빵빵하게 틀고 이불을 덮고 누워있었다. 
 
월요일에 출근을 했다. 비치된 간이키트를 해보았다. 1차 때 간이키트에 안 나와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T에서 찐한 빨간 줄이 그어졌다. C는 볼 것도 없었다. 코로나다! 잠시 뒤 C에도 빨간 줄이 생겼다. 두 줄. 양성. 그러나 작년부터 없어진 코로나 사유의 병가. 그리고 오늘 꼭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요즘 코로나는 감기'라고들 했다. 
회사 내부에서 감염경로를 추적했다. 이미 우리 팀원이 지난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몸이 좋지 않다고 점심식사 후에 평소 이용하지 않는 휴게실에서 잠을 잤다고 했다. 난 코로나가 끝나도 비말이 싫어서 마스크를 쓰고 일했지만, 혼자 쓴다고 될 일이 아니었나 보다. 
월요일은 목이 칼칼+미각상실+쉰 목소리+오한에 심한 두통과 이 때문인지 잠깐씩의 기억상실이라고 해야 하나? 이 날 놓친 것이 많았다. 퇴근 전 다행히 발견해 수정하고 칼퇴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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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퇴근 전 내일 연차 결재를 냈다. 방 보일러를 빵빵하게 틀었다. 목이 칼칼+미각상실+쉰 목소리+심한 두통에 물이 닿으면 오한이 있지만, 이불을 덮고 있으니 오한 대신 땀이 엄청 나왔다. 그리고 후각도 상실되었다.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까지 땀에 쩔어서 누웠다 방바닥을 디디면 끈적할 정도였다. 
 
화요일 밤에 아무리 생각해도 이 상태로 내일도 출근을 못할 것 같았다. 내일도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수요일에도 여전히 화요일과 같은 증상이다. 이틀간 종합감기약으로 버텼다. 첫 번째 확진 시에는 병원에서 받은 코로나 약을 먹고 목만 좀 아프고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코로나 약을 먹어야 하나 싶기도 했다. 진단받는데 10만 원이 든다는 동료들의 추측(지금 인터넷에 찾아보니 신속항원검사가 2~3만 원 정도)이 있고 감기라고들 하니 한 번 버텨보기로 했다.
(실비보험이 있는 것이 지금 생각나서 찾아보니 코로나로 실비 보험금이 나온다. 병원 갈걸..)
 
수요일에는 목이 좀 괜찮아졌다. 그 외는 역시 어제와 같은 증상이고, 여전한 땀범벅 상태였다. 
 
목요일에는 출근했다. 목이 칼칼한 것은 없어졌다. 미각상실+쉰 목소리+심한 두통+후각상실에 콧물이 추가되었다. 미각과 후각이 상실되니 입맛도 없고, 대충 국에 밥을 말아먹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미각상실+심한 두통+후각상실+콧물로 증상이 줄어들었다. 일요일인 오늘도 증상은 여전하지만 콧물 이외에는 조금 줄어들었다. 
 
회사에 2명 더 확진되었는데, 증상은 나와 같다. 건망증까지도! 
 
백신 3차 맞아도 소용되는 코로나. 유튜브는 내가 코로나 확진된 것을 어떻게 알고, 코로나 백신에 관한 영상을 리스트 해주었다. 화이자가 암 치료제 회사를 인수했다며 제약사의 음모론이 나오기도 했다. 
 
회사에는 코로나 4차까지 맞고도 코로나에 세 번 확진된 사람이 있다. 목요일부터 몸이 좋지 않다고 했고 저녁에 코맹맹이 소리로 퇴근했는데, 아마도?? 암튼 백신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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