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인 퇴직연금은 본인이 해당 금융회사 내의 상품 중에 선택해 운용할 수 있다. 우리 회사는 국민은행으로 되어 있어서 국민은행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상품을 변경한다.
원금보장 상품은 30% 이상을 꼭 가입해야 하며, 나머지를 투자위험 성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나는 고위험 투자자로 등록이 되어있다. 주식을 하며 100%를 넘긴 종목도 있고, -80%도 버텨본 사람이라 전체 수익만 은행이율보다 높다면 소소하지만 만족하는 타입이다. 결론적으로 고위험 투자자는 아닌 셈이다. 포트폴리오가 다양함을 넘어 너무 많고, 나름대로 위험을 헷징한다.
암튼, 2년 전 쯤. DC로 되어 있는 나의 퇴직연금을 당시 중국 펀드가 꽤 올랐을 때 매도하며 TDF와 미국 빅테크로 나누어 매수했다. 그때 싹 예금을 넣어놨어야 했다. 수익은 고사하고 올 초만 해도 마이너스였다. 퇴직연금의 원금을 까먹고 만 것이다. 그래도 1분기에 빅테크가 오르기 시작해 이제야 원금을 찾았다.
그러면서 생각난 TDF!
TDF의 설명에, 예상 은퇴 시점을 기준 삼아 자산운용사가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준다고 했다. 즉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젊을 때는 주식 비중을 높이고, 은퇴가 가까워지면 주식 비중은 줄이고 채권이나 예금의 비중을 높이는 자산배분 방식이라고 했다.
그냥 읽었을 때는 ='원금보장' 같은 느낌이었다. 자세히 읽어보지 않은 내 잘못이다. TDF가 마이너스에 큰 기여를 했다.
현재 -4.19%이다. 많이 올라온 것이다. -10%가 넘었었다. 그나마 비중이 작아서 다행이고, 아직 바꿀만한 펀드가 없어서 여전히 보유 중이다.
이름도 '마음편한'이다. 속지 말라! 편안하지 않았다.
다소 높은 위험(3등급)이라는데, 위험이라고 쓰여있어도 얼마나 위험한지 체감이 안 되었었다. '마음편한' 마음으로 보유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차라리 일반 펀드가 나을 뻔했다. 우량주 위주로 편성된 펀드를 보유하면 내려갈 때도 빠르지만, 올라올 때도 빠르다.
TDF는 가입 후 중도 해지하면 수수료가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어디에 써있는지 모르겠다. 보수 수수료율도 높은 편이다.
직접 투자상품을 운용하기 어려우면 선택해보라는 기사들도 있다. 나의 경우에는 스스로 잘 공부해서 상품을 갈아타보고 마이너스도 나봐야 투자 공부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디폴트 옵션 때문에 자주 로그인해서 확인을 할 수밖에 없게 생겼다. 예금이 만기되면 자동으로 연장되었던 때가 좋았다. 자꾸 손가게 만든다.
디폴트 옵션에서도 TDF가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설정해도 좋을 것 같다. 시장이 내리면 다 같이 내리는데 나의 경우는 가장 고점에서 선택한 결과이다. TDF 상품의 비중에 따라 리스크가 적은 것을 선택하거나, 시장이 좋을 것 같을 때 주식 비중이 큰 TDF를 고르면 된다. 단지 시장을 알 수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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