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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마스터리의 법칙을 읽고. 로버트 그린 저

by 챠티스트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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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무엇인가 업적을 이룬 사람들. 그들은 천재이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읽은 위인전은 그들의 남다른 훌륭한 모습에 넘사벽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교훈을 남긴 것이 아니라, 남 이야기라는 생각과 나는 절대 되지 못할 것 같다는 패배의식을 무의식 중에 가졌던 것 같다.



독서는 도서관에서는 관심 있는 코너나 도서몰의 메인화면에 뜨는 책을 구입해 읽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이북을 구독하게 되면서 평소 관심사와 다르게 아무 책이나 클릭해 앞부분만 들어보고 괜찮으면 쭉 듣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 우연히 로버트 그린 작가를 알게 되었고 그의 책을 검색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과로 뜨는 마스터리의 법칙. 역시 대단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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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는 괴테의 명언으로 시작한다.
"조각가가 조각품으로 탄생시킬 원재료를 갖고 있듯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다. 예술 활동뿐 아니라 다른 모든 것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운명을 주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태어난다. 재료를 자신이 원하는 모양대로 빚어내는 기술은 공들여 배우고 계발해야 한다."

도서몰에서 제공하는 이 책의 소개 정보에 모차르트가 나온다. 나는 원래 그가 천재인 줄 알았다.
그가 독창적인 작품을 쓰기 시작한 것은 작곡을 시작한지 10년이 넘어서였다.


그리고 최근 읽은 스틱에도 기업가로서 실패를 거듭하며 실패를 지지하는 에디슨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책에도 에디슨을 마스터리의 경지에 오른 가장 위대한 역사적 인물로 꼽는다.
그는 12살 무렵에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기차에서 신문을 팔았다. 그 시간동안 목격하는 모든 것에 강한 호기심을 갖고 관찰했다. 기계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 학교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공공도서관에서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었고 특히 과학 분야의 책을 많이 읽었다. 또한 집의 지하실에서 각종 시계를 분해하고 수리하는 방법을 깨우치고 혼자만의 실험을 하였는데 그 기간이 10년 정도의 기간이었다. 이 기간 동안 배우려는 강렬한 욕구와 엄격한 자기 훈련이 있었고, 이는 그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 외에 괴테,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등 우리가 잘 아는 마스터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들은 천재라서 저절로 또는 갑자기 마스터리의 경지에 이른 것이 아니다. 모두 자신을 단련한 긴 시간이 있었는데, 어려움, 실패, 좌절 속에서도 삶에 대한 태도와 지속적인 노력에 대해 서술한다. 분명 쉽게 놓아버릴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선택하지 않은 자신만의 고집과 나름의 강한 정신, 적합한 타이밍에서의 과감한 도전 등으로 삶의 통제권을 놓치지 않았다.



나는 어렸을 때 하교 후 온 종일 그림만 그리던 때가 있었다. 그런 나를 부모님은 학교공부에 매진하도록 독려했고 그 뜻에 따라 그림은 그리지 않고 학교공부와 학원에 왔다 갔다 하며 성적표의 등수에 집착하는 아이가 되었다. 그리고 대학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다시 리셋되는 기분이 들었다. 어디에 취업을 할지 고민하며, 취업을 위해 다시 학점관리와 영어공부를 해야 했지만, 그때는 영어공부에 별로 흥미가 없다 보니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남들과 똑같은 공부를 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사람마다 달란트가 다른데, 쓸데없는 경쟁을 했었다.
행복은 결국 직업이 아닌 휴가 때의 여행에서 밖에 찾을 수가 없는 상태다. 흘러가는 대로 살다가, 인생에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것저것 책을 읽어보는 중이다.

책 속의 인물들처럼 업적을 남기겠다는 것은 아니다. 월급날만 기다리며 매일 블랙홀처럼 사는 나라는 사람이 이 세상을 재미나게 잘 살고 갔다는 인생의 의미를 찾고 싶을 뿐이다. 현재는 책을 다독하며 길을 찾으려고 한다.

'인생의 과업을 발견하고 마스터리에 이르는 과정은 삶의 어느 시점에서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당신 내면의 보이지 않는 힘은 언제나 그 자리에 존재하며 당신이 끌어내주길 기다리고 있다.'



이북으로 오디오 기능을 이용해 들었는데 중간중간 다른 일을 하느라 집중해서 들은 것은 아니다. 실물 책으로는 600페이지나 되는 벽돌 두께인데, 마음 잡고 보려고 해도 이렇게 전반적으로 보기는 쉽지 않은 두께이다. 이렇게 읽었어도 꽤 집중했고 설레는 내용이었다. 진정성있는데다, 작가의 깊은 식견에 빠져들게 했다.

작가는 외부의 힘에 의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직업을 벗어나, 자신의 성향에 맞는 것을 찾아 마스터리의 길에 들어서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인생의 과업을 발견하고, 수련하는데 있어 시간 단축을 위해 스승을 찾아야 하는 것에 대한 내용, 마스터리가 되는 것에 방해하는 이들을 대하는 기술, 창의적 힘에 대한 중요성, 그리고 한 가지 분야에 깊이 몰두해 마스터리에 도달하도록 조언한다.

인생의 길을 찾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인생을 설계하기 전에 읽을 정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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