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나들이를 생각하다가, 아직 꽃은 안 폈을 것 같고 멀리 남쪽까지 가기는 힘들어서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서울식물원을 다녀왔다. 서울에 있다 보니 규모가 클 것 같지 않아 별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너무 좋았다는 것! 후기를 남겨본다.
일요일이라 역시 차가 많다. 좌회전을 해서 진입했는데, 이미 주차장 진입을 위해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나처럼 좌회전을 한 차들은 다시 유턴을 해서 1줄에 맞추어 줄을 서야 한다. 돌아 돌아 줄을 서서 입장했다. 지하주차장이 있고 지하주차장 진입 전의 오른쪽 갓길 같은 곳에 주차해도 된다. 주차비는 10분당 200원이다. 나올 때 3,600원을 결제했다. 식사, 관람, 카페 이용까지 총 3시간 정도 이용했다.
지인이 먼저 와서 내가 주차하기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티켓은 구입하지 못했다. 어른은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월요일은 휴관이라고 한다.
아점을 4층 푸트코트에서 먹었다. 푸드코트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돈가스, 알리오 올리오를 맛있게 잘 먹었다. 식사 영수증이 있으면 같은 층 스무디킹에서 20% 커피만 할인된다.
본격 식물원에 입장하였고 입구 전경이다. 다들 단체 사진을 찍고 있는데 교체될 때 잘 찍을 수 있었다.
배경은 하늘은 아니고 2층에서 세밀한 물 스프레이가 뿌려지고 있고, 여기는 잘 단장된 화분이다.
포커스를 '보스톤 고사리 마리사'에 두려 했는데 엉뚱한 곳에 맞춰졌다.
처음 보는 신기한 꽃들이다. '아룬디나 그라미니폴리아'라는 꽃은 기회가 되면 구입해보고 싶다. 앞서 있던 사람들도 모두 발길을 멈추고 한참을 지켜보던 꽃이다.
초록초록한 것이 마음이 상쾌해진다.
이 빨간 털뭉치 꽃도 신기했다. 모양이나 색이나 플라스틱 가짜 꽃 같은 느낌이다.
다육이들만 조그마한 공간에 따로 있는데 주먹만 한 것도 있고 튼튼하게 잘 살아있다. 집에 있는 약해진 나의 다육이를 생각하니, 미안해진다.
선인장과 다육이가 있는 공간이다.
중앙에는 광장같은 공간이 있다. 왼쪽 건축물에는 아이들이 사진 찍기 좋게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공간이 있다. 배경 면적보다 아이들이 많아서 사진은 올리지 않았다.
계단 내려가는 곳에 다육이들과 이름모를 식물 등으로 장식해 놓았는데 이쁘다.
자세히 보면 돌 색으로 위장한 식물들이 있다. 사진으로는 구분이 안 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스카이워크로 올라왔다. 이제야 키 큰 식물들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
내부 식물원 구경은 끝을 내고 바깥으로 나왔다.
이쪽으로 올라가 조형물 몇 개를 구경하고, 더 지나가서 카페에서 음료를 한 잔 마시며 햇빛도 쬐고 수다를 떨었다.
더 밖으로 나가면 둘레길 같은 곳이 있다. 물은 맑고 걷기 좋다. 서울인데 한적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안으로 다시 들어와 굿즈를 파는 곳에서 잠시 구경했다.
차로 7~8분 거리의 LG아트센터로 넘어와 안도 다다오라는 건축가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여기 정말 멋진 곳이다.
서울에서 복잡하지 않은 곳을 찾는다면, 서울식물원은 눈을 초록색으로 가득 채우며 마음껏 걸으며 힐링할 수 있다. 반나절 정도 소요됨을 생각하고 와서 즐기고 가도 충분히 좋은 곳이다.
'국내 가볼만한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인 농촌테마파크 4월 풍경 (12) | 2023.04.12 |
---|---|
양평군립미술관, 빈센트 반 고흐 미디어아트 전 (12) | 2023.02.08 |
이천 설봉공원 (11) | 2023.0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