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어교기지 여군초상식에 후편인 어교기지 흡사고인귀이다. 등장인물 모두 같다.
어교기지 여군초상식(22부작)은 2022년 3월 17일 YOUKU에서, 그리고 흡사고인귀(20부작)는 2022년 4월 4일 YOUKU에서 방영되었다고 한다. 보통 중국 드라마가 50부작 안팎인데, 방영시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두 번에 나눠서 방영한 이유가 궁금하기는 하다.
전편에서 만남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면, 어교기지 흡사고인귀는 성장과 기연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어 세자인 장의가 동해가 봉인되고 일족이 다 죽었으며 자신 또한 영력이 약해 곧 죽을 운명에서 북연의 통치자로 성장한다. 혼자만의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여러 사람의 도움과 인연, 기연으로 이루며, 사랑에 관해서도 집착에서 벗어나 자신과 상대방을 자유롭게 놓아줌으로 결국 완성된다.
어령사였던 기운화도 자기만의 자유를 찾는 삶의 목적에서 전 세계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진다.
드라마 전개과정에서 고구마만 먹고 있는 듯한 막힘이 끊임없이 생긴다. 10초 뒤로 보기를 많이 눌렀다. 임가륜 배우 비주얼이 아니면 끝까지 못 봤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결말은, 내 눈을 의심해서 3번 돌려봤다. 원작 결말을 찾아보니 그렇게 끝나는 해피엔딩은 맞기는 하다. 그렇게 고생해놓고 마지막은 코믹하게 마무리한 것 같아 조금 아쉽다.
기운화가 본인을 배신했다고 생각하지만 아닐 수도 있어 해명을 바라는 장의에게 기운화는 해명하지 않는다.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인어에게 매우 고통스럽지만, 그녀를 보낼 수도 없다.
결국 기운화는 죽는다.
하지만 기운화는 구미호의 영력을 받았기 때문에 환생했다. 이전에 자유만 외치던 그녀는 환생 후에는 돌아갈 곳이 필요하다며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에 함께 있고 싶어한다.
디리러바도 머리 스타일에 따라 이모님이 될 수 있다.
기운화의 환생을 연구한 사람도, 한상의 원인을 찾아낸 사람도, 등장인물들은 모르지만 남몰래 모두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도, 순덕선희에게 계속 맞으면서 자기 사람을 구해내는 사람도 기운화의 사형이다.
창란결 때부터 보았는데, 빨간 립스틱과 정신 나간 연기가 찰떡인 그녀이다.
당일 닥쳐올 불행을 아는 결혼식 날이다.
주인공들은 언제나 한계를 뛰어넘는다. 이런 부분 때문에 드라마를 보게 되는 것 같다.
장의의 눈물은 진주가 되어 떨어진다.
진주가 바닥에 굴러 떨어지는 것을 보고 물욕이 생기는 나는 속물이다. ㅎㅎㅎ
거의 마지막에 주인공 커플을 비롯해 이 커플들을 죽음으로 갈라놓는다. 감독이 솔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은 모른다.
어쨌든, 이들도 해피엔딩이다.
이미 사랑하는 사람과 죽음으로 갈라져 삶이 엉망진창이 된 이 들은 각기 그 고통을 정의의 실현과 전쟁으로 복수하는 삶으로 살았다. 결국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과 만나 고통에서 해방된다.
이 드라마는 선협물에 동물의 특성을 가진 계층, 인어까지 등장하는 세계관을 이해해야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중간에 '기연'이라는 멘트를 자주 날리며, 필요한 것들이 갑자기 나타나 자연스럽지 않은 흐름으로 전개하는 방식이 아쉽긴 하다.
'중국 관련 잡다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호외전! 진정한 정통 무협드라마가 왔다. 진준걸 X 양결 주연. (8) | 2022.12.26 |
---|---|
어교기지 여군초상식, 그대를 처음 만난 그날. 임가륜 X 디리러바 주연 (11) | 2022.12.05 |
몽화록, 유역비를 위한 드라마. 유역비 X 진효 주연 (4) | 2022.11.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