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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련 잡다한 이야기

중국드라마 어사소오작, 유쾌한 수사드라마

by 챠티스트 2021.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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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소오작


올해 대박 쳤다고 들은 어사소오작. 두 주인공이 낯설어 미뤄놨었다. 더 이상 티빙에 마음에 드는 신작이 없어 선택했다. 오~ 재미있다. 간결하다. 고구마 구간이 없다. 신인배우인 듯한 주연, 조연들의 캐릭터가 평이하지도 않을 뿐더러 생기있다. 쿨하다. 36부작으로 짧다. 생각보다 훨씬 괜찮다!


소근유, 초초


당나라 시대, 여주인공 초초는 오작이라 불리는 검시관이 되기 위해 장안으로 상경한다. 삼법사가 주관하는 오작 시험 과정 중 삼법사를 총괄하는 왕야인 소근유를 만난다. 초초는 시신 분석능력이 매우 뛰어나 미해결 사건을 시험과정 중에 해결한다.

그러나 산 자에 대해 관찰력은 떨어지는 듯 옷차림과 행동에서 소근유가 높은 신분임을 알아보지 못하며 그에게 거침없이 행동한다. 소근유는 이런 초초의 모습에 당황하며, 그녀의 매력에 빠지는 뻔한 스토리인가 했다.

웬걸. 역모와 권력투쟁을 섞은 정치, 위조지폐와 실종자에 대한 수사, 출생의 비밀, 의리와 우정, 고구마 캐릭터가 아닌 조연들, 가족애를 모두 완벽히 짬뽕한 내 스타일의 드라마였다. 여기에 당나라의 예법, 권력자의 논리 등은 따지지 말고 그냥 보면 아주 기분 좋아지는 드라마다. 고구마 구간은 2분 정도면 곧 끝나는 장면이 한 2번 있었던 듯하다.


초초, 소근유, 소근리


캐릭터들도 각자 매력적이다. 똑똑하지만 눈치없는 검시관인 초초, 똑똑하고 정이 많은 정치인인 소근유, 동생을 아끼는 잔소리꾼인 대장군 소근리, 눈치 빠르고 의리 있으며 거짓말을 구분하는 대리사 소경인 경익, 장군 집안이지만 강호를 떠도는 직설적이고 솔직한 냉월. 모두 그 캐릭터에 충실하다. 찌질함 1도 없이 이들이 함께 있으면 분위기가 매우 즐겁다.

경익


경익 역으로 나온 배우는 공준이랑 닮아 보이는 듯도 하고, 매우 밝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의상에 따라 달라보이는 얼굴이기도 하고 기대가 되는 배우다. 고위 정치인 집안으로 아버지의 뜻에 어느 정도 따르지만, 자신만의 주관이 있는 역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소근리

잘 생긴 배우가 잔소리하는 캐릭터라니 꽤 코믹했다. 어렸을 때 수영도 못하는 동생이 물에 빠진 자신을 구하려다 죽을 뻔한 것을 계기로, 동생 걱정에 끊임없이 잔소리를 한다. 형인데 엄마같은 느낌.


소근리, 경익

소근리와 경익이 만나면 더 코믹해진다.

냉월


소근유와 초초와 삼각관계의 한 축으로 고구마 역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전혀 없다. 소근유와도 둘 다 매우 쿨하게 거절한다. 장군 집안이지만 권위 없고 매우 털털하다. 초초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도와준다.


황제

등장할 때마다 당나라 지도 축소판을 만들고 있는 황제. 왜 저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치적으로 상황판단이 빠르다. 권위적으로 주인공들을 압박하며 또 다른 악역을 맡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니다. 이외 나이 많은 어른들도 쿨하다.

소근리의 아버지인 소항이 살아있는지? 왜 돌아오지 않는지? 나중에 밝혀진 이유까지 꽤 신선했다. 어머니인 공주는 쎈언니 느낌인데 강단있고 현명하다.

내관

호가호위라는 사자성어가 맞는 표현인가? 암튼 황제 옆에서 모든 정보를 알고 있는 내관의 권력이 대단했을 것 같다. 내관들이 연기를 참 잘했다. 악역이지만 나름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다.


해피엔딩


시대 배경만 당나라일뿐, 매우 쿨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출생의 비밀조차 불리한 것은 대외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채. 의외 요소가 많았던 어사소오작. 기분 처지는 날, 기분 좋게 볼만하다. 시즌2가 나와야 할 것 같다. 이들 조합 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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