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구근 심기
나는 식물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어쩌다 올해 조직을 위해 (?) 무엇을 계획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처음에는 갑자기 떨어진 업무 지시에 안 한다고 할 수도 없고, 사업을 하나 만들어 업무를 늘리기에는 일 저지르는 것 같고 고민을 했다. 조직을 위해, 그리고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장시간 일을 하기 때문에 겸사겸사 휴식을 위해 식물 조성을 하기로 했다. '공헌'의 의미로 시작하여 가볍게 한 달에 1~2번 30분 정도 시간을 투입해보기로 했다. 같은 팀원분들이 식물 친화적이라 따라만 가면 될 것 같았다.
올해 봄부터 한 달에 1~2번은 식물 조성을 했고, 이 달에는 올해 봄에 거두어두었던 튤립 구근을 심기로 했다.
이것은 올해 5월 초, 나는 참석을 못 했으나, 그 때 튤립 구근을 거둔 것이다. 여태 양파망에 말려 실온에 보관을 해둔 것을 가져온 것이다.
튤립 구근은 난생 처음 보았다. 마늘인 듯 양파인 듯 신기하게 생겼다. 생명이라고 싹이 조금 올라와있다.
식물 친화적인 팀원분의 지시대로 원형으로 땅을 파고 손길이 만큼의 간격으로 구근을 올려두었다. 뾰족한 부분이 위로 가게 두면 된다고 한다. 사진에서 보이는 하얀 공 같은 것이 구근이다. 이거 은근히 재미있다. ㅎㅎㅎㅎ
흙으로 덮었다. 이 때 심은 것이 내년 2월에 올라온다고 한다. 추워야 올라온다고 한다. 튤립들은 정말 강한 녀석들이다.
예전에는 튤립하면 생각나는 것은 네덜란드 튤립 투기 사건과, 에버랜드 튤립축제뿐이었다. 내가 튤립을 심다니! 어린아이들 식물 체험하듯 오늘 뿌듯하고 나름 기쁜 상태이다.
단지 호미질을 너무 했는지 다음 날에 손목이 좀 아팠다.
올봄에 너무 예뻐서 찍어두었던 튤립 사진이다. 포스팅에도 쓸 수 있어 좋다. ㅎㅎ
왼쪽 사진처럼 마지막 작업으로 흙 위에 낙엽을 덮어두었다. 사람이 이불 덮듯이 덮어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낙엽을 쓸어 올려두었다.
튤립들아~ 한 겨울 잘 이겨내고 내년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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