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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147

어설픈 다육이 첫 분갈이 작년 봄에 샀던 다육이 중 분갈이를 못했던 것을 이제야 분갈이를 해보았다. 그 때는 엄니가 해주셨지만 이번엔 직접 뚝딱 해치웠다. 1년여 동안 검정 플라스틱 안의 물이 잘 빠지지 않는 흙 속에서 뿌리내리고 사느라 고생했다. 물 주는 것조차 잊어버려 한 달에 한 번 줄까 말까 했는데 이 다육이들이 베란다에서 월동을 하느라 참 고생했다. 작고 연약하지만 보기보다 생명력이 강하다. 귀여운 작은 토분으로 구입을 했다. 윗지름 7.5cm에 높이 5cm인 정말 미니 사이즈이다. 7개의 화분을 갈아야 하는데, 인터넷으로 구입하다보니 어떤 화분이 올지 몰라서 기본 세트만 구입해 보았다. 수제토분으로 매우 심플하다. 약간 채도가 높은 색이었으면 좋았겠다 싶다. 그렇지만 난 무엇인가 알록달록한 색채에 얼룩덜룩 붙어 있는 .. 2023. 5. 15.
책 프레임을 읽고.. 회사에서 반강제로 읽게 만든 프레임이라는 책. '프레임'은 정치적인 뉴스 댓글에 참 많이 보았던 단어이다. 무엇인지는 막연하지만, '프레임'이라는 글자만 봐도 질려서 그 글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게 만드는 혐오 단어가 되어 버렸다. 내키지는 않지만, 읽었다. 처음에 읽기 시작 전에는 책 표지에도 나와있듯이 '세상을 보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음가짐 정도가 아니고, '설계'의 대상이라고 하며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고 한다. "사람들은 흔히 프레임을 ‘마음가짐’ 정도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프레임은 단순한 마음먹기가 아니다. 한 번의 결심으로 프레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리프레임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한다. 프레임은 결심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설계’의 대상이다... 2023. 5. 11.
장애인활동지원사 이론 후기 3년 전부터 나의 가장 큰 고민인 것이 은퇴 후 노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였다. 딱히 특기도 없고, 지금 하는 일은 정년을 맞이하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노안이 슬슬 오고 있는 데다 좀 더 젊을 때 무엇이라도 해놓아야 할 것 같았다. 디지털노매드를 알게 되어 블로그를 시작해 보았지만, 영 시원치 않다. 유튜브를 하기에는 나 자신을 내놓아야(?) 할 것 같은데, 얼굴을 드러내기는 힘들고, 또한 재미있는 사람도 아니다. 그래도 블로그를 하면서 글쓰기가 조금씩 늘고는 있다고 생각하며 아주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리고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작은 안도감에서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레드오션이던 챗GPT로 검색하는 날이 오든 간에 말이다. 그러다 최근 50대 직장동료들이 장애인활동지원사를 이수 중이라고.. 2023. 4. 23.
어른의 문답법. 지적인 대화법을 위하여 요즘 들어 사람과의 대화에서 '벽에다 대고 이야기하는 느낌'이 많이 들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해도 변한 것이 없고, 나의 속만 답답해져서 차라리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 말이다. 드라마 글로리를 보면서, 각자 이야기만 하고 듣는 사람은 없지만 또 대화가 연결되는 것을 보고 꽤 비슷한 상황이 많다고 공감하며 보기도 했다. 회사에서 1년 넘게 매월 전체 회의 시간에 반복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규정이고 뭐고 자기 주장만 하는 그런 부류다. 물론 개인적으로 나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 직종은 엄격하게 규정을 따른다. 반복되니 정말 '한 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만났다. '어른의 문답법', 수식어는 '개싸움을 지적 토론의 장으로 만드는' 이다. '개싸움.. 2023.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