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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원서

곤녕 3권 후기

by 챠티스트 2024.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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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녕 3권 1~345페이지까지의 3권 전체.
  • 독서 기간 : 2024년 2월 19일~3월 27일

 
한 달 안에 1권이 목표였는데, 또 한 달이 넘게 걸렸다. 어려웠다. 100% 이해가 가지 않는 문장이 있어 한글로 필사하면서 다시금 생각해보기도 했고, 괜찮은 문장은 중국어로 필사하기도 했다. 약간의 게으름과 목이 아픔이 핑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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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의 주제는 '허황된 꿈, 갇힌 마음' 정도 되겠다. 중간에 한 번 블로그에 올리고 싶었지만, 3권 전체가 한 챕터여서 그냥 한 번에 후기를 올리고자 했다. 
 
3권은 드라마와 많이 달랐다. 아마도 소설을 먼저 보았다면, 드라마를 욕하면서 봤을 것 같다. 드라마는 진도를 나가기 위해 너무 압축적이고 설정만 따왔다. 사위를 남주인공으로 확정했기에 사위를 너무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했고, 설녕을 해결사로 만들어놓았다. 장상사처럼 남주인공 3명으로 비중을 나눠놨어야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3권은 장차과 설녕의 이야기가 강렬했다. 장차스럽지 않을 것 같은데 설녕에게는 어쩔 수 없이 마음과 몸이 간다. 역당들과 도망가면서 별일이 없을 수 없었던 것이다. 오히려 장차가 사위보다 적극적이어서 왜 둘이 되지 않았을까를 계속 생각하며 읽었다. 
장차는 설녕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과거 그녀의 제멋대로이고 가끔 천박스럽기까지 한 그녀 자체를 사랑했다. 
드라마에서 사위가 화살로 장차를 죽이려는 줄 알고 설녕이 막아서는 장면은, 소설에서 장차도 사위가 그런 줄 알고 천천히 손을 올려 자신 앞을 막아선 설녕을 꽉 안는다. 이런 멘트와 장면들이 3권 도처에 널려있는데 드라마에서는 장차 분량이 없어서 지나고 보니 너무 싱거웠다는 느낌이다.
 
결국 장차와 설녕이 이어지지 않았다. 정말 슬프다. 
3권 중반까지 그의 적극성에 놀랐고 기대도 컸다. 하지만 갑자기 찬물을 끼얹은 듯한 느낌에 그때부터 진도가 나가지 않았는데, 그의 말들 속에서 이해가 간다. 그리고 끝에 설녕에게 전하지 못한 속마음까지 보니.. 아프다.;;;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말이 이들에게 해당된다.
 
이 둘의 과거 기억 속에 엑스트라처럼 등장하는 사위. 독자 입장에서 뭔가 깐죽깐죽 대는 느낌이다. 물론 사위는 등장만 하고 존재감이 없어서 그가 뭘 했는지 둘다 별 기억도 못한다. 드라마처럼 설혜 결혼식에서의 장면은 없다. 그래서 3권에서도 여전히 설녕은 사위의 마음을 모른 채 두려워하고 있다. 
 
그리고 아주 잠깐씩 주변의 물건을 통해 추억으로 나오는 연림이다. 연림은 설녕에게 주고 간 것이 많다. 
 
너무 몰입도 강한 3권이었다. 작가가 과거 사건을 반복해서 또 서술하기 때문에 잊고 있던 이야기도 다시 복습하며 읽어나가게 된다. 그리고 세밀한 묘사에 소설 속 세상에 끌려들어간 느낌이 든다. 
 
'다시 인생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숙제를 남긴 3권이었다. 소설처럼 지금의 정신으로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할 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늦지 않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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