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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40대 4차 접종 후 코로나 확진 후기

by 챠티스트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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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까지 접종했음에도 결국 코로나에 걸리고 말았다. 직장 동료에게서 옮았다. 그들도 물론 4차까지 맞은 사람들이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조짐


9/4 일요일부터 조짐은 있었다. 그날은 부슬부슬 비가 오고 있었고 태풍이 상륙하다는 뉴스로 도배가 되어 있던 날이다. 지금 검색해보니 최고 기온 25도 정도의 온도였다. 그날 이상하게 더위를 느꼈고, 늦은 오후부터 저녁까지 마치 한 여름에 밖에 나와있는 것처럼 땀이 났다. 체온계는 없지만 이마를 짚어보면 열은 없었다. 에어컨을 틀까 하다가 참았다.

9/5 월요일은 쉬는 날이어서 집에만 있었다. 전 날과 달리 몸에 이상한 기운도 없었다. 가족과 친구와 저녁에 전화통화도 하고 청소도 하고 평소와 다름 없었다. 그러다가 21시가 넘어서 샤워를 하다가 목에 가래가 낀 느낌에 '음음' 하는데, 웬 남자 목소리?? '아~~' 라고 소리를 내는데, 변성기 같은 소리가 났다. 불과 30분 전 전화 통화할 때까지도 평소의 목소리였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변화라니; 목소리 말고는 몸에 이상한 데가 없다.

바로 간이진단키트로 검사했다. 음성이다. 어제 더웠다고 오늘 반팔, 반바지를 입고 있으나 약간 쌀쌀하기도 했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감기인가 싶었다. 으휴.. 그렇게 몸 조심했는데 방심했다고 생각하고 이불 덮고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잔기침이 시작됐다. 잔기침은 정말 잠자기 힘들다.



확진 첫째 날


9/6 아침. 목이 부은 듯 아프다. 다시 간이진단키트로 검사하니 역시 한 줄 뜬다. 음성인데다가 열은 없다. 안심하고 출근했다. 점심시간에 약국 가서 감기약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출근해보니 근무자 중 몇 명이 확진되어서 못 나왔다고 한다. 내 목소리를 듣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라고 한다. 간이진단키트가 음성이었다고 했지만, 일단 하고 오라고 해서 병원으로 출발했다.

요즘에는 코만 검사한다. 결과는 양성이면 15~20분, 음성이면 30분 걸린다는 안내문이 있다. 확진될까봐 대기하는 의자에 앉지도 않고 좀 멀리 떨어져서 서서 기다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음성을 확신하는 중이었다. ㅎㅎㅎ

그런데 15분도 되지 않아서 이름을 부른다. '헐... 나 확진인가??' 생각하며 진료실로 들어갔다. 의사선생님이 먼저 확진이라고 속 시원하게 말씀 안 하시고, 약 부작용이 있는지 물어보시길래 의아했다. '왜 물어보지?' 생각하며 없다고 대답하니 확진이라고 한다. ;;;;

코로나 부작용은 둘째치고 '이번 주가 명절인데??'라며 정말 운이 없단 생각 밖에 안 들었다. 격리가 딱 명절휴일 마지막인 12일까지다. 엄니에게 상황을 말씀드리니 명절 때 못 온다고 무척 아쉬워하신다.






그렇게 약국에서 약을 받아 집으로 왔다. '코로나 약'이라고는 안 써있다.
약을 먹었더니 급히 머리부터 시작되어 온 몸에 퍼지는 띵한 느낌. 약이 쎄다. 일단 누웠다. 1시간 정도 약한 마비와 같은 띵한 느낌이 있고 이후에는 괜찮다. 열도 없고 아침과 같이 목만 아프다. 목소리는 조금 나아져서 여자 목소리가 나온다.

6시간 후 약을 먹으니 또 띵하다. 30분 정도 잤는데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병가가 아니고 재택근무인가 싶다. 일 하나 처리해주고 다시 원서 보기!

저녁에 약을 먹고 띵한 느낌에 바로 잤다.


확진 둘째 날


아침에 일어나 몸 상태를 체크했다. 목이 부어있고, 목에서는 남자 목소리가 나온다. 어제부터 약 기운이 떨어지면 그렇다. 열은 없다. 막히는 느낌도 없다.

대충 바나나와 떡을 데워 먹고 약을 먹었다. 그리고 1시간 동안 드라마를 보고 난 뒤, 커피를 마셨다. 음.. 커피가 평소와 다르다. 맛이 덜 느껴진다. 그리고 심장이 뛴다. 아니 뛰는 것이 느껴진다. 팔과 다리에 피가 팍팍 도는 것인지, 피가 잘 안 돌아서 저린 것인지 뭔가 느껴진다. 밥은 안 먹어도 커피는 먹어야 하는데.. ㅠ.ㅠ 아무래도 약을 먹는 기간 동안 커피는 끊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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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둘째 날까지 확진 후기이다.

평소 먹는 경옥고와 오메가를 챙겨먹고 비타민 A , B, C, D, E는 섭취하지 않았다. 비타민 B를 먹으면 심장이 뛰는 느낌이 느껴져서 왠지 안 먹고 싶었다. 오메가는 올케가 확진 후 혈전 때문에 입원한 데다, 4차 백신 후 부작용으로 두통이 지속돼서 바로 구입해서 먹고 있는데, 잘 산 것 같다.

주변 확진자에게 물어보니 처음 2일간은 괜찮았다가, 3일째가 되는 날부터 이틀 간 고열이 났다고 하니 방심하면 안 될 것 같다.

그런데 처방해준 약이 4일치인데 .. 이후에 안 괜찮으면 명절 기간인 데다 병원에 가도 되나?? 목이 심하게 부어서 쉽게 나을 것 같지 않다. 격리 어기면 징역과 벌금 나온다고 문자가 왔던데.. 애매하다.




코로나 후유증이 무서운데다 직장 특성상 감염되면 안 되기 때문에 집에만 있었다. 습관이 되다 보니 히키코모리마냥 집에만 있고 싶고 친구 만나기도 귀찮고 국내로 어디 놀러 가자고 해도 의욕이 안 났다. 원인이 이제 핑계가 돼 버린 상황이었는데, 코로나 확진이 되었다고 하니 이번 달에 보자며 다들 기뻐한다. ;



 

40대 4차 접종 후 코로나 확진 후기2. 3일차~7일차

코로나에 확진되었고, 격리통지서 등이 문자로 온다. 아직도 격리 위반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 23조 및 별표 2'에 따른 치료 및 격리의 방법을 절차를 준수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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