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삼숙 사해 1권 후기

중국어 원서 사해 1권 후기

 

사해

 

• 사해 1권 전부 1~264페이지까지
• 소요 시일은 2023년 1월 15일부터 2023년 1월 30일까지

사해를 읽기 전에 중국 드라마 사해의 앞부분을 유튜브에서 중국어 자막으로 대충 보기 시작했다. 우시에는 증순희 배우가 티엔쩐에 딱이라 진호라는 배우가 거부감이 들었다. 그냥 젊고 잘생긴 우싼싱스러워서 적응이 어려웠다.

그래도 좀더 보았던 이유는 드라마 사해의 사막 배경이 CG가 아니라서다. 20년 전 내몽고 사막에서 한 5일 정도 여행했던 기억이 튀어나오며 다시 그때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건조해서 생각보다 덥지 않았다. 그리고 부드러운 모래, 초원에서 보았던 수많은 별들, 지평선에서 떠오르던 일출 등 생각이 났다.

조금 산만하기도 해서 8화 정도 보다 말고, 사해 원서를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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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족이라는 이름의 중학생이 주인공이다. 길에서 피를 흘리는 강도를 만났는데 '미안하다. 너를 연루시키고 싶지 않지만 방법이 없다.'며 려족의 머리를 벽돌로 수차례 친다. 그 후 강도는 주머니에서 비수를 꺼내 려족의 옷을 칼로 긋기 시작하고 려족은 기절하고 만다. 그는 병원에서 깨어났고 자신의 등에 7개의 긴 손가락 같은 모양과 알 수 없는 글씨가 칼로 그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
량완이라는 의사 말로는 4시간 동안 칼로 그었고 범인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한다.

량완은 오래전 그녀가 인턴일 때, 샤오꺼가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혼수상태였던 그의 혼잣말을 들었던 과거가 있다. 무슨 말을 들었는지 아직 나오지 않는다. 북경이 배경이다보니 샤오꺼가 기억을 잃었던 음산고루 편 시작부분에 만난 것 같다. 그녀가 하필 려족의 담당 의사라니 조금 수상하다.

그녀는 려족을 병원에서 데리고 나와 음식점으로 가서 왕멍을 만난다. 식사 후 왕멍이 려족에게 강도를 만난 그날의 이야기를 말해주면 10만 위안을 주겠다고 제안해 그들은 호텔로 이동한다. 그러나 왕멍과 대치를 하게 되고, 량완과 려족은 량완의 집으로 피한다.

량완의 집에 들어서자 이미 소파에 앉아있는 우시에!
도묘필기 본편의 천진한 우시에가 아니다. 젊은 나이에 이미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버린 듯한 느낌과 철철 넘치는 카리스마. 뒤로 읽어볼수록 사해의 우시에는 드라마의 진호라는 배우가 딱 어울린다. 이렇게 성장해 버리다니! 굉장히 아쉽지만, 또한 멋있어졌다.

려족은 우시에에게 사막으로 가자는 제의를 받게 된다. 그 제의를 거절하기 위해, 이유가 납득되면 가겠다고 한다. 우시에는 어느 여작가가 들려준 과거 사막에서의 기괴한 스토리를 들려준다. 이 이야기에 거짓이 없는 듯했고, 우시에의 분위기에 결국 갈 수밖에 없다고 느껴 려족은 12만 위안을 또 받으며 우시에, 왕멍과 함께 사막으로 간다.

사막에서 우시에와 왕멍이 실종되고, 혼자 남은 려족은 흑안경을 만난다.
드디어 흑안경이 등장했다. 1권에서는 짧지만, 흑안경은 역시 웃음 가득하고 쿨하며 멋진 액션을 보여준다. 머릿속에 중계에 나왔던 진초하 배우가 총을 쏘며 날아다니는 것이 상상이 되었다.

그리고 려족의 아버지가 연루되었음을 알려주는 단서들이 나오고, 샤오화도 짧게 등장했다.
샤오화는 또 종극필기의 샤오화가 떠올랐다. ㅋㅋㅋ 도묘필기 시리즈 중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들이 섞여 머릿속에서 연기 중이다.

중학생 려족은 난처한 상황에서 어릴 적 우시에처럼 잘 대처해나가는 모습이고 우시에, 왕멍, 흑안경의 생사는 알 수 없다. 그리고 량완이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던 결정적인 뒤통수를 치며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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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해와 많이 다른 원서였다. 드라마를 초반만 봤지만, 사막으로 가는 멤버도 다르고 또 다른 우시에가 과거 사진에 나온 사유도 나오지 않는다. 장일산도 없다.
그러나 원서 사해는 드라마와 달리 잔인하고 려족의 캐릭터가 어린 우시에스러우며 파격적이다. 너무도 매력 있고 재미있다. 완성된 캐릭터들과 본편에서의 미스터리의 원인들이었던 소재들이 제대로 활개치고 있다.

1권 표지 안 쪽에 사해 3권 광고가 있는데, 쇼핑몰 뒤져봐도 3권은 판매하는 곳이 없다. 이렇게 재미있는데! 장해화에서 조금 실망했다가 다시 심장이 뛰고 있다. 책 사러 조만간 중국 가야할 것 같다. ㅠ.ㅠ

딱 15일만에 중국어 원서를 한 권 읽었다. 매일 중국 드라마도 보고, 심리 관련 국내 서적도 읽으며 동시에 매일 여유있게 15일 동안이다. 속도가 붙으니까 신이 나기도 한다.


 

남파삼숙 사해 2권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