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반파자구계통을 읽고.. 묵향동후 소설

인사반파자구계통을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접했다. 시즌2 예고편 영상은 나온 지 꽤 됐는데 아직도 방영이 안된 듯하다. 토요일에 심심해서 YES24의 주말쿠폰을 이용해 E-BOOK을 구입해 상 1권을 천천히 읽어보기로 했다.

역시 묵향동후라는 작가의 명성답게 계속 끌린다. 결국 주말에 외전까지 구입해 다 읽고 말았다. 진정령 이전에는 이런 장르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작가가 너무 글을 잘 써서일까? 마도조사도 이북으로 봤었고, 인사반파도 눈을 뗄 수 없다. 이 작가의 책 두 권으로 봤을 때, 그 분야에서 이미 성공 또는 완성된 잘 생긴 남자 두 명이 죽음을 걸고 사랑하는 내용 때문일 듯도 하고. 일단 비쥬얼이 훌륭한 남주가 두 명이면 독자로서는 행복하다.


인사반파자구계통(人渣反派自救系统) = 인간쓰레기악역 자력구제시스템이라는 제목, 독특한 세계관, 개연성 없음을 처음부터 깔고 시작한다. 장르는 선협, BL이다. 이 소설은 특히 유머코드가 너무 좋다. 계속 OOC에다가 시스템까지 자칭 휴머니즘을 깔고 있지 않다고 말 하지만, 조금은 그래보인다.
개연성이 없는 사이다 전개. 개연성은 심청추로 소환된 심원이 담당해나간다.

미모 순으로는 1 류청가 2 낙빙하 3 심청추 4 막북군인 듯한데, 매력, 혈통, 권력까지 생각하면 낙빙하가 월등히 1등인 것 같다. 암튼 심청추와 류청가와의 조합도 괜찮은 것 같다. 애니에서는 류청가가 그다지 월등한 비주얼로 나오지 않았는데 애니에서 너무 신경 안쓴 것 같아 아쉽다. 류청가는 전형적인 츤데레로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심청추를 위해 해야할 일을 해 주인공만큼 매력있다.

이런 류들 비슷하게, 역시나 인간계와 마계 둘로 선악을 구분 짓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뜻밖의 인물들의 선악 캐릭터와 전개들이 나온다.

소설 마도조사, 드라마 진정령, 애니 천관사복, 애니 천서자구지남(인사반파 자구계통 3D 애니)을 보았었는데, 이 작가의 세계관 구성은 정말 흥미롭다. 인간의 속성에 대한 깊이있는 관찰이 있었던 것 같다. 스토리 뿐 아니라 캐릭터 구성들이 매우 좋다. 그렇지만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나에게는 좀 쎄다(?).

앞으로 2기로 나올 3D 애니 천서자구지남이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다. 결이 조금 다르긴 하다. 1기 애니에서도 잠깐의 갸웃했던 장면들은 소설을 읽으며 이제야 '아하'하고 이해되는 것들이 있다. 소설이 아니라면 그냥 지나칠 듯한 무심코 지나칠 장면들도 생각이 나는데, 원작에 충실하게 다른 버전 하나 더 만들어줘!!

다음에 읽을 중국소설 원서를 인사반파자구계통으로 볼까도 생각했는데, 단어를 엄청 찾아야 될 것 같고 중국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용어들이 사전에 안 나와있을 것 같은 느낌에 넘어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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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반파 자구계통 3D애니, 천서자구지남(穿书自救指南)를 보면서 중국이란 나라 정체성이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