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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장애인활동지원사 이론 후기

by 챠티스트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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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부터 나의 가장 큰 고민인 것이 은퇴 후 노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였다. 딱히 특기도 없고, 지금 하는 일은 정년을 맞이하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노안이 슬슬 오고 있는 데다 좀 더 젊을 때 무엇이라도 해놓아야 할 것 같았다.
 
디지털노매드를 알게 되어 블로그를 시작해 보았지만, 영 시원치 않다. 유튜브를 하기에는 나 자신을 내놓아야(?) 할 것 같은데, 얼굴을 드러내기는 힘들고, 또한 재미있는 사람도 아니다. 그래도 블로그를 하면서 글쓰기가 조금씩 늘고는 있다고 생각하며 아주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리고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작은 안도감에서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레드오션이던 챗GPT로 검색하는 날이 오든 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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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최근 50대 직장동료들이 장애인활동지원사를 이수 중이라고 하였다. 짧은 기간내 수료가 가능하기에, 나도 듣자마자 바로 신청했다. 더군다나 이론강의는 아직까지 ZOOM 교육으로 대체 중이었다. 
 
장애인활동지원사로 일하려면 교육 이수만 하면 되고, 어떠한 자격이나 경력은 필요없다.
- 표준 교육과정은 40시간 이론 강의와 실습 10시간에 15만 원이다.
- 전문과정은 경력에 상관없이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으면 8시간이 감면되어 32시간 이론 강의에 실습 10시간으로 12만 원이다.  
 
 
 

장애인활동지원사 교재 목차

 
보건복지부의 이 교재에 맞추어 교육을 한다. 이런 내용으로 나는 이론 수업만 마친 상태이다.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 장애인활동지원사가 간절한 장애인들이 있다. 외출 한 번 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지원사의 역할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
그러나 보수가 최저생계비에 맞춰져 있어서 처우 개선이 시급한 직종이다. 그리고 방구석 인권 문제가 염려되는 부분에다가 중증 장애인은 두 명 이상의 지원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한 명만 투입되는 시스템이라 강의 안의 동영상에서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요청하라는데, 한 두 번이지 누가 매번 그냥 와서 해줄까? 돌보다가 병원에 입원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또한 재난 상황이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겠지만, 발생 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못할 텐데 양측 모두 위험해 보였다. 
 
여러 가지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로 교육을 들으며 머리가 아파졌다. 그리고 영국드라마 휴먼스가 생각이 났다. 사람 같은 로봇의 필요성을 느낀다. 빨리 기술이 발달해야 할 것 같다. 
 
이론 강의만 이수해 놓으면 실습 기한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하니 실습은 천천히 알아볼 참이다. 장애인 가정으로 들어간다고 하는데 서로에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낯선 자가 집에 와서 10시간 동안 있다가 이제 좀 해볼 참인데 끝나는 시간일 것 같다. 일상생활 지원이라... 어찌 보면 쉬울지도, 어찌 보면 전문적이지 않을지도, 어찌 보면 봉사정신이 없으면 어려울지도... 여전히 머리가 아프다. 
 
후기를 쓰는 것이 생각해보니 조심스럽다. 그냥 철없는 자의 끄적거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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