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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련 잡다한 이야기

중국소설 증허락을 읽고, 동화 작가

by 챠티스트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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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사를 이북으로 구입해 다운로드하여서 듣다가, 보다가 했다. 아무래도 실물 책으로 휘리릭 보고 싶어 도서관을 검색했지만 아직도 예약자가 있어 대출이 불가했다. 
더 있다 읽기로 하고, 부모 세대인 증허락을 대출했다. 총 3권이다. 
 
소요의 바로 윗 세대의 고신, 헌원, 신농의 세 국가가 배경이다. 주인공은 아형(=헌원발)으로 소요의 어머니 되겠다. 그리고 사랑하는 신농국의 적신과 동료이자 남편인 고신국의 소호(장상사에서 고신왕), 그리고 그녀의 형제들, 가족들, 전쟁 등의 이야기를 엮었다고 이렇게 간단히 소개하기에는 간단하지 않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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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나는 장상사보다 더 좋았다. 배경이든 마음이든 형용하는 모든 문장들이 신선하고 아름다웠다. 머릿속에 그 시대에 들어간 듯 환상이 펼쳐지고, 캐릭터들과 함께 마음이 동요했다. 그들이 상처를 입으면 함께 아팠다. 작가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어느 하나의 캐릭터의 버림 없이 어우러지게 하였다. 대세에 휩쓸림 속에서, 어렵게 불쑥 뛰어나와 자기의 감정과 가치관대로 선택을 하는 주요 캐릭터들에 감동받고 눈물을 흘렸다. 오랜만에 감정 터졌다. 정말 멋진 작품이다. 
 
'상고정가'로 2017년에 방영된 드라화되어 있어 1화를 보았는데, 아무래도 적신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원초적이면서 멋져서 그 당시 황효명 배우로는 어울리지 않았고 CG도 감당이 안 되었다. 잘생김보다는 분위기에서 오는 남자다움과 야수 같은 느낌이어야 했다. 마땅하게 떠오르는 배우도 없다. 남자 배우 누구도 그 역을 맡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장상사 1화에서 어린 시절, 창현의 부모 이야기와 아형이 잠시 등장하는데 많이 생략되어 있다. 가족 간의 잔인하고 오래된 비틀려진 숙원에 대한 이야기이다. 장상사에서 창현을 맡은 배우가 어린 나이에도 연기를 잘했지만, 창현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좀 아쉬움이 있었다. 그냥 왕족이기에 정치적인 인물인 줄 알았는데, 증허락을 보면  창현이 일찌기 자신의 본성을 버리고 독해질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이해가 된다. 
 
고신왕이 후궁을 두지 않고 아형과 닮은 평민 하고만 결혼해 사는 이유도 알게 되었다. 후회를 했더라도, 다시 시간을 돌린다 해도 소호(고신왕)는 같은 선택을 할 인물이다. 
 
스포를 하지 않으려 두 주인공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사랑을 정의한다면 이 둘과 중의와 창복(창현 부모)의 이야기일 것 같다. 
 
장상사를 좋아한다면 증허락을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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