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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련 잡다한 이야기

소설 삼체를 구현한 중국드라마

by 챠티스트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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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중국의 작가 류츠신이 지은 SF 소설로, 2015년 아시아 최초로 휴고상 장편 소설 부분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1부―삼체문제』 『2부―암흑의 숲』 『3부―사신의 영생』으로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삼체를 읽을 때 작품 스케일이 워낙 커서 백악관의 일상사가 사소하게 느껴졌다”라고 평했었고, 빌 게이츠 추천도서이기도 하다.
 
우연히 삼체 소설을 작년 초에 읽었었다. 과학에 문외한이어서 조금은 어렵기도 했지만,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 이상의 세계관으로 세 권을 정독하지 못하고 결말이 궁금해 통독으로 후딱 읽었었다. 
 
이후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자칫 유치하게 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가 잊어버리고 있었다. 이번에 티빙에 삼체가 올라왔고, 도입부가 지난 뒤에도 조금 지루해서 시간 날 때 드문드문 듣기만 하기도 잠깐 보기도 하다가 8화였나? 생각보다 한참 뒤에 삼체 게임 파트에서 상상 이상의 구현에 박수를 쳤다. 삼체를 읽었던 독자라면, 삼체게임 부분은 꽤 볼만할 것이다. 기대 이상이다. 정식 스틸 사진이 없어서 포스팅에 올리지는 못했지만, 11화에 확실히 등장하니 한 번 그 부분만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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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총 30화로 소설 1부 삼체문제의 내용만 각색했다고 한다. 
장로일, 이소란, 도송암 이외에 이름을 잘 모르지만 중드에서 보던 연기파 배우들이 등장한다. 드라마 전개는 대체로 진지한 분위기이다. 초반에 소설과 같이 '물리학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유서와 함께 양둥이라는 과학자의 자살 사건이 일어나는데, 이미 '과학의 경계'라는 단체에 다녀온 과학자들이 연달아 자살한 상태이다. 이미 그 원인을 알고 있는 전 세계 연합군과 이 사건을 해결하려는 주인공 왕먀오의 이야기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외계생물을 끌어들이려는 인간들, 외계생물을 신처럼 섬기는 인간들, 외계생물에 대항하려는 인간들, 희생하는 인간들, 무관심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인간들.
끌어들이려는 인간이 악한 것도 아니다. 그 사정을 알면 선택의 이유가 이해된다. 그녀의 말처럼 "무엇이 옳지 않단 말인가?" 상황은 인간을 그렇게 만든다.  
 
 
칼 세이건님의 책 코스모스를 오디오북으로 가끔 듣고 있는데 '화성 생물이 미생물에 불과할지라도 화성은 화성 생물에게 맡겨 둬야 한다.'는 문구에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삼체도 외계 생물이 본인들의 거주공간을 위해 지구로 오는 중이고 지구는 전쟁을 준비한다. 현재 우리도 어쩌면 화성의 생물에 대해 아직 증명되지 않았지만, 똑같은 짓을 하려고 연구 중인지도 모른다.  '환경문제로 언젠가를 지구에서 살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맞을까?' 에 대해 잠시 생각하게 한다.
 
삼체를 모른다면, 소설을 먼저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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